3월 한달 체포 이민자 9만 2천명 2007년 4월래 최고치
가족단위 급증, 트럼프 “국경 가족격리정책 재개 없다”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체포된 이민자들이 3월 한달동안 9만 2000명으로 1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이민을 저지하는 강력한 대책을 고려하고 있으나 거센 논란을 샀던 밀입국 가족 격리 정책을 재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부인했다.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체포된 이민자들은 3월 한달 동안 9만 2000명으로 2007년 4월이래 1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CBP(세관국경보호국)가 발표했다.
이는 2월의 7만 6000명 보다 35%나 더 늘어난 것이며 1년전에 비하면 두배이상 급증한 것이다.
당초 경질된 키르스티엔 닐슨 전 국토안보부 장관은 10만명이나 체포됐을 것으로 밝혔으나 그보다는 약간 낮아진 수준이다.
특히 최근에 국경에서 붙잡히는 이민자들의 절반 이상은 가족단위로 나타나 연방당국의 대처를 어렵게 하고 있다.
3월 한달동안 국경에서 체포된 이민자 9만 2000명중에 절반을 넘는 5만 3000명은 가족단위로 집계 됐다.
이어 3만명은 독신 성인이고 8900명은 나홀로 국경을 넘은 아동으로 나타났다.
가족단위 불법이민자들의 대다수는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중미 3개국 출신들로 집계됐다.
이로서 현재의 2019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부터 올 3월까지 6개월간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체포된 이민자들은 모두 38만 5000여명으로 전년보다 2배이상 급증했다.
가족단위 불법이민자들은 1년전에 비해 375%나 급격히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트럼프 행정부는 가족단위로 몰려오는 캐러밴 이민행렬이나 밀입국 불법이민자들에 대처하고 저지하는데 극히 부심하고 있다.
국경위기 악화로 지난해 5월과 6월 전격 시행했다가 거센 논란을 빚은 끝에 조기 중단했던 가족격리 정책을 재개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체포되는 가족단위 불법이민자들 가운데 어린 자녀들은 보호시설로 보내고 부모들은 기소해 수감하는 가족격리 정책의 재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에서는 일률적으로 가족격리 시키지는 않을 것이지만 밀입국 부모들에게 자녀를 보호시 설로 보내고 스스로 가족격리되거나 아니면 온가족이 이민구치시설에서 장기구금되는 두갈래 중에서 양자 택일하도록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라디오코리아 한면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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