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단체들 “명백한 반인권적 행태” 규탄 한목소리
무슬림 입국금지 등 유감 “침묵말고 목소리 내야”
<한국일보 조진우 기자> = 뉴욕한인사회 주요 단체 관계자들이 2일 민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대해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있다.
뉴욕 한인사회 단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동한 초강경 반이민 행정명령을 한 목소리로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뉴욕한인회 등 각계 한인사회 주요 단체 대표자들은 2일 민권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이 7개 이슬람 국가 출신 입국자들의 미국 방문을 금지한 조치에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이는 명백한 반인권적 행태이며 부인할 수 없는 차별행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뉴욕한인회 외에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한인정치발전위원회(KAPA), 민권센터, 시민참여센터, 원광복지관, 퀸즈YWCA, 뉴욕한인변호사협회 등이 참석했다.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민자 커뮤니티는 언제나 통합 정신에 기반한 미국의 핵심 가치를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한인 커뮤니티가 앞장서 이민자의 권리를 지키고 트럼프 행정부의 불의한 정책에 맞서는 데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임대중 뉴욕정치발전위원회(KAPA) 회장도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적인 행정명령에 대해 170만 미주 한인사회가 침묵해서는 안된다”면서 “우리의 분노의 목소리를 보다 크게 내는 것은 물론 이웃들과 정치인들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임스 홍 민권센터 사무총장 대행 역시 “트럼프의 행정 명령은 현재 붕괴된 이민 시스템을 개혁하는데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하고 오히려 피해자만 양성한다”며 “커뮤니티 주민들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를 좌시하지 않고 모든 노력을 동원해 저항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과 토비 앤 스타비스키 뉴욕주상원의원은 “현재 주의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행정명령으로부터 이민자들을 보호하는 여러 법안을 준비 중에 있다”며 “뉴욕주 이민자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각종 정책 입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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