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대법원 앞에서 행진하는 트럼프 지지자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ㆍ3 대선 결과에 불복해 소송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지자들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인 뒤 연방대법원 청사까지 2.4㎞ 구간에서 ‘백만 마가 행진'(Million MAGA March)을 벌이고 있다. ‘마가'(MAGA)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뜻한다.
트럼프·공화당이 공들인 소송…로이터 “참담한 차질 생긴 것”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연방대법원이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경합 4개주의 개표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고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십건이 넘는 하급심 소송에서 패소한 가운데 소송전의 마지막 희망으로 여겼던 연방대법원마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지 않은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방대법원은 이날 텍사스주가 지난 8일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이긴 4개 주 대선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기각했다.
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경합주였던 이 4곳의 결과가 무효화하면 바이든이 당선 요건인 선거인단 과반을 맞추지 못하는 점을 노린 것이다.
특히 이 소송은 이후 공화당이 주도하는 17개 주가 추가로 동참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이 원고로 참여하게 해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총력전을 벌인 것이었다.
100명이 넘는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 역시 이에 호응하는 법정 소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로이터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패배한 대선 결과를 되돌리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참담한 차질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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