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1순위 적체 심화로 2순위에 대거 몰려
가족 이민 1,611명… 2017년 대비 소폭 증가
한국에서 이민비자를 받아 미국에 입국한 한국 국적자는 지난해 5,027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4,893명에 그쳤던 지난 2017년에 비해서는 소폭 증가한 것이다.
연방 국무부가 최근 발표한 2018회계연도 비자 발급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미 대사관에서 이민비자를 승인받아 미국으로 이민 온 한국 국적자는 가족 및 취업이민, 직계가족 초청 이민 등을 합쳐 5,027명에 달해 전년에 비해 134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취업 이민비자가 2,384명으로 가장 많았고, 직계가족 초청 이민비자도 1,706명으로 나타났다. 연간 쿼타 제한을 받는 순위별 가족 이민비자는 924명이었다.
취업이민 비자를 받은 2,384명 중 취업이민 2순위로 비자를 받은 한국인이 가장 많았다.
가장 많은 이민비자를 받은 취업2순위는 1,149명으로 취업이민 비자를 받은 한국인의 절반에 달했다. 숙련직 및 비숙련직 취업 3순위에서 이민비자를 받은 한국인은 455명이었다.
또, 최근 적체가 심화되고 있는 취업 1순위에서 이민비자를 받은 한국인은 281명이었다.
전년에 비해 한국인의 이민비자 취득이 늘어난 것은 직계가족 초청 이민과 취업이민이 소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직계가족 초청이민은 2017년 1,611명에서 지난해 1,706명으로 95명이 증가했고, 취업이민은 2,298명에서 2,384명으로 늘었다.
이민비자는 한국에 체류하면서 미 대사관을 통해 영주권을 승인 받는 것으로 이민비자로 입국하면 곧바로 영주권자 신분을 취득하게 된다.
한편, 한국인의 이민비자 취득은 지난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미국에서 체류신분 변경을 통해 영주권을 취득하는 한인들을 포함하면 한국인의 취업이민은 최근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인들의 취업영주권 취득은 트럼프 첫해인 2017년에 17%나 감소했고, 2018년에도 5.6% 더 감소해 2년 연속 감소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체류신분 변경을 통한 영주권 취득자를 합치면 지난해의 경우, 취업이민 2순위와 3순위에서 감소한 반면 취업 1순위와 종교이민, 투자이민은 증가 했다.
<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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