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여성 인권의 수호자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후임으로 낙태 반대론자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를 지명했다.
미국 여성 인권의 수호자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후임으로 임신중지(낙태) 반대론자인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를 지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가 17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열렸다.
공화당은 4년 전 보수 성향인 안토닌 스칼리아 대법관이 갑자기 사망한 뒤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민주당)이 지명한 후임자에 대한 인준을 거부한 바 있다. 대선이 치러지는 해이므로 유권자들의 뜻을 반영하기 위해 차기 대통령에게 지명권을 넘겨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 대선은 9개월이나 남은 상태였다.
‘여성행진(Women’s March)’에 나선 수천명의 시위대는 워싱턴DC 도심을 거쳐 연방대법원 청사 앞 계단까지 행진했다.
″진실은 우리의 힘이 강력하며 그들은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시위에서 발언에 나선 재생산권 운동단체 ‘울트라바이올렛’의 소냐 스푸가 말했다. ”그들(공화당, 트럼프 대통령)은 패배 직전이고 자신들도 그걸 알고 있으며, 우리는 KO 펀치를 날려줄 것이다.”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내슈빌 등 미국 전역에서도 이날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허프포스트는 이날 ‘여성행진’의 주요 장면들을 사진으로 모아봤다.
<허프포스트코리아 허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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