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불허 통보에 강행입장 철회 “셧다운 끝나면 하겠다”
상원 공화 이민타협안, 민주 2주 예산안 오늘 표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의 신경전을 벌이다 결국 연두교서, 즉 새해 국정연설 (State of the Union)을 연방 셧다운이 끝난후로 연기했다.
연방상원은 오늘 공화당의 이민타협안과 민주당의 2주 예산안을 표결에 부치는데 모두 60표에는 미달 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달을 넘긴 연방정부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시도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 셧다운, 부분폐쇄를 볼모로 잡고 전면전을 펼치다가 연두교서, 새해 국정연설을 놓고도 신경전 을 벌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결국 33년만의 연설연기라는 기록을 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서한을 주고 받으며 강행과 불허로 신경전을 벌인 끝에 새해 국정연설을 연방정부 셧다운이 끝난후에 하겠다고 물러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밤 트위터에 “셧다운이 끝날 때 연설을 할 것”이라면서 “나는 국정연설을 할 대체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하원 회의장의 역사, 전통, 중요성과 겨룰 만한 장소가 없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예정대로 오는 29일밤 상하원 합동회의장 인 하원본회의에서 국정연설을 하겠다며 강행 의사를 보였으나 펠로시 하원의장은 즉각 답신을 보내 “정부 문을 다시 열기 전에는 불허한다”고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펠로시 의장에게 밀려 연두교서를 연기함으로써 1986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 사고로 국정연설을 연기한 이래 33년 만에 처음으로 미루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더우기 해마다 새해 벽두에 실시하는 연두교서, 새해 국정연설의 초청자인 하원의장이 대통령 초대를 취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연방상원에서는 24일 공화당측의 트럼프 이민타협안과 민주당측의 2주짜리 예산안을 표결처리할 예정이나 양쪽 모두 60표에 미달해 해법이 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대표는 국경장벽예산 57억 달러를 배정하는 동시에 DACA 드리머 70만명과 이재민 30만명에게 3년짜리 워크퍼밋을 주는 트럼프 이민타협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지만 60표에 도달하려면 공화 53명 전원에 민주 7명이나 끌어들여야 하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2월 8일까지 지출하는 2주짜리 임시예산을 통과시켜 정부문부터 연다음 국경 안전강화 협상을 벌이자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공화당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아직 해법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으나 34일째를 맞아 대혼란에 빠질 위기를 맞고 있는 연방 셧다운 부분폐쇄를 끝내기 위한 시도가 다급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라디오코리아 한면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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