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한 패키지 될 것” 방송 인터뷰서 공식 언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 “제2차 경기부양 현금은 분명히 지급될 것”이라며 “액수는 매우 후한(generous)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백악관 경제 참모들이 제2차 현금 지급 계획을 밝힌 적은 많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스크립스 뉴스와의 방송 인터뷰에서 “국민들에 다시 현금을 보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뒤 “우리는 또 다른 경기부양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 매우 좋고, 매우 후한 패키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번 법안은 양당의 합의로 마련될 것이며 앞으로 2주 안에 확정돼 발표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NBC뉴스 등은 이와 관련 오는 7월3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개최 예정인 연방 상원 전체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안의 윤곽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방 상원에서 부양안이 결정되면 표결을 거쳐 8월8일 이전에 상하 양원에서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 연방 의회는 이후 9월 8일까지 한 달간 휴회에 들어가게 된다.
NBC뉴스는 이날 “백악관 참모들이 현재 현금 액수와 방법, 여행경비 인센티브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민주당이 통과시킨 추가 경기부양 법안인 히어로즈 액트(Heroes Act)와는 다른 내용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민주당이 주도한 히어로즈 액트 추가 경기부양안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그간 처리한 4개의 예산규모 2조 8,000억 달러를 합친 것보다 더 규모가 큰 것이며, 연방 예산 4조8,000억 달러의 절반을 넘는 천문학적인 규모인데, 연방 상원 공화당의 반대로 현재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 법안은 일정요건을 충족한 미국인 가정에 가구당 6,000달러를 한도로 1인당 1,200달러씩의 현금을 한 번 더 지급하는 내용과 주당 600달러의 특별 실업수당을 지급하는 시기를 오는 7월에서 내년 1월까지 연장하는 조항 등이 포함돼 있다.
<한국일보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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