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달러→2천달러로 늘려…공화당 상원은 부정적이어서 결과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하원은 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개인에게 지급하는 지원금을 600달러(66만원)에서 2천달러(219만원)로 상향하는 법안을 처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찬성 275명, 반대 134명으로 이 법안을 의결해 상원으로 넘겼다.
의회가 상·하원 합의로 지난 21일 통과시킨 법안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성인 1인당 최대 600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우려가 고조되자 전날 마지못해 서명해 이 법안이 확정됐지만, 지원금을 2천달러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은 굽히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줄곧 지원금 상향을 요구해오던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토대로 이날 지원금을 늘리는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하지만 공화당이 다수석인 상원의 경우 연방정부 부채 증가 등을 우려하며 지원금 상향에 부정적이어서 통과 여부가 확실치 않다.
상원은 29일 본회의를 열어 하원이 통과시킨 예산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기존 입장대로라면 부결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면으로 반기는 드는 모양새가 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또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하는 양상을 빚는다면 다음 달 5일 연방 상원 2석을 놓고 치러지는 조지아주 결선투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 법안이 상원에서 어떻게 될지는 분명하지 않다며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표결에 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하원 표결 후 퇴장하는 펠로시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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