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은 수속기간이 오래 소요되는 가족이민 보다는 고학력, 고자본 이민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국무부가 최근 발표한 ‘2009 회계연도 국가별 미국 영주권 취득 순위’에 따르면 한인들은 종교이민에서 1위, 취업과 투자이민에서 각각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취업이민으로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들은 1만4,200여명으로 인도의 1만9,950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취업이민 가운데 박사급과 최고 경영자급이 신청하는 취업 1순위로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들은 2,300여명으로 집계돼 인도 6,700명, 중국 5,000명, 영국 4,400명에 이어 4위를 차지했습니다. 석사급과 매니저급이 신청하는 취업 2순위로는 4,990명의 한인들이 영주권을 취득해 인도의 1만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2순위로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들의 숫자는 2008년도의 7,100명에서 올해 4,990명으로 대폭 줄어들었지만, 2순위 전체 취득자들이 반감한 것을 감안할 때 비교적 높은 것으로 취업 2순위 부문은 한인들이 영주권 취득에 있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부문으로 꼽혔다. 지금까지는 취업 3순위 전문직 및 숙련공을 이용하는 한인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한인들이 취업 1순위와 2순위에 대거 몰리는 이유는 고학력자가 많은데다가 3순위를 통한 영주권 취득에 무려 6~7년이 소요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학사학위 소지자와 2년 이상 경력자들이 이용하는 취업 3순위 전문직 및 숙련공 부문으로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들은 3,570명으로 필리핀 5,300명, 멕시코 3,750명에 이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 비숙련공 부문에서는 한국이 430명을 기록하며, 멕시코의 82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취업 4순위인 종교이민에서는 2,006명의 한인들이 영주권을 취득해 2위인 멕시코의 815명보다 2배 이상 높았다. 5위 투자이민에서는 중국의 1,980명에 이어 903명의 한인들이 영주권을 취득했습니다.
투자이민 가운데서도 최소 50만 달러를 투자해야 하는 부문에서는 전체 4,200명이 영주권을 취득한 것을 감안할 때 중국과 한국 두 나라가 거의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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