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의회 일부 의원들, 매달 현금지급 법안 추진
“어려운 이들에 더 많은 지원 필요”…온라인 청원도 진행중
연방의회의 일부 의원들이 4차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매달 2,000달러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방하원의 라시다 틀라입·알렉산드라 오카시오 코르테즈·일한 오마·버니 왓슨 등 민주당 내 대표적인 진보 성향 의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끝날 때까지 매월 2,000달러의 현금 지급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이전의 세 차례 현금 지원금과는 달리 일회성이 아닌 매월 현금을 지급하자는 내용이다.
이들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이들에게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종식 때까지 모든 미국인에게 매월 2,000달러를 지원해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bit.ly/33ifIxD)이 진행 중이며 4일 현재 210만 명 이상이 동참했다.
이 청원을 시작한 덴버의 식당업주 스테파니 보닌은 “그간의 부양책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매월 성인 2,000달러씩, 아동 1,000달러씩 현금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소득과 일자리, 집을 잃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4차 부양책에 대해서 직접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또 경제제재 완화가 가속화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갈수록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매월 2,000달러씩 현금을 추가 지급하자는 제안은 연방정부 재정 부족을 우려하는 공화당과 민주당 내 온건파 의원들의 지지를 얻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4차 현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30일 론 와이든 상원 재정위원장과 버니 샌더스 상원 예산위원장,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 등 민주당계 상원의원 21명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추가 현금 지원금과 실업수당 연장 등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한국일보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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