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지난해 첫 사이판 신생아보다 중국 신생아 더 많아져
미국 시민권 노린 원정출산 한해 중국 1만명, 한국 5천명
미국 시민권자 자녀를 만들려는 원정출산이 사이판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폭로돼 ‘앵커베이비’ 논란을 재현시키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해 처음으로 사이판 신생아 보다 중국 신생아가 많아졌다며 사이판 원정출산을 폭로하고 나서 미국의 단속과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땅에서 아이를 낳아 미국시민권자 자녀로 만들려는 원정출산이 여전히 극성을 부리면서 미국령 사이판이 새 성지로 떠오른 것으로 폭로돼 해묵은 원정출산과 앵커 베이비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사이판 원정출산에 몰리고 있는 외국인들은 중국인 임산부들로 미 본토에서는 비자발급과 입국심사가 대폭 강화됐지만 사이판은 45일간 무비자 입국과 체류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22일) 폭로했다.
특히 지난해 사이판에서 태어난 472명이 중국인 신생아들이어서 처음으로 현지인 신생아보다 많아졌 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밝혔다.
중국인 임산부들은 미국이 비자발급과 입국심사를 대폭 강화하고 원정출산 단속까지 실시하자 2009년 부터 무비자로 45일간 체류할 수 있게 된 사이판에 대거 몰리고 있다.
중국 임산부들은 1인당 평균 5만달러나 내고 있으나 상하이 등에서 4~5시간이면 도착해 무비자로 45 일동안 체류할 수 있는 사이판으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이판은 전체경제의 72%나 관광수입이고 해외 관광객 연 5만 8000명중에서 36%는 중국인들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의 원정출산은 한해 1만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지난 2015년 ICE가 남가주에서만 무려 40곳을 집중 단속하면서 사이판 등지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인들의 원정출산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데 한해에 5000명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민단체들은 부모들이 시민권 또는 영주권자가 아닌 상태에서 미국서 태어나는 이른바 앵커베이비들이 한해에 34만명인데 그중에서 30만명은 서류미비자 부모에서 나고 있고 4만명이 원정출산에 의한 것 으로 추정하고 있다.
워싱턴 정치권에서는 출생당시 부모중 한명이 반드시 미국시민권자나 영주권자이어야만 미국시민권을 부여하도록 제한하는 자동시민권부여 폐지법안이 오래전부터 추진돼 왔다.
자동시민권부여 폐지법안은 개헌을 요구한다는 논란까지 겪고 있어 성사되지 못해왔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 지지해와 새해 이민제도개편시 이 문제까지 들고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라디오코리아 한면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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