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선 성공한 매코널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상원, 승패 가려진 곳 47석씩 동률…미결정 5곳 공화 우세 “하원, 민주 다수당 유지하지만 최소 6곳 뺏길 듯”
3일 미국 대선과 함께 진행된 상·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상원과 하원 다수당을 유지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상원은 100석 가운데 35석, 하원은 435석 전체가 이번에 새 주인을 찾는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53명대 민주당 47명(민주당 성향 무소속 포함)으로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선거대상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23석과 12석이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공화당이 21석 이상을 수성하면 다수당을 유지하고 민주당이 공화당에서 4석 이상을 뺏어오면 다수당이 뒤집힌다.
뉴욕타임스(NYT)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은 4일 오전 5시(동부시간) 현재 민주당이 고(故)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애리조나주(州) 지역구인를 비롯해 공화당 지역구 두 곳을 뺏고, 공화당은 민주당 지역구 1곳을 뺏어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12석과 17석을 가져간 상태라고 분석했다.
미시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메인주, 알래스카주, 조지아주 등 6곳은 아직 승패가 가려지지 않은 것으로 봤다.
아직 승패가 불분명한 6곳을 빼고 의석수를 계산하면 민주당과 공화당이 47석으로 동률이다.
다만 승자가 결정되지 않은 곳 가운데 작년 12월 은퇴한 조니 아이잭슨 의원의 잔여임기를 채울 의원을 선정하는 조지아주 특별선거를 빼면 모두 공화당 후보가 앞선 상태다. 공화당의 다수당 유지가 유력시되는 셈이다.
조지아주 특별선거는 내년 1월 결선투표로 승자를 결정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함께 치러지는 상원선거에서도 ‘블루 웨이브’가 일어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AP통신은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할 것이라는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공화당이 도전자들의 맹공을 물리치면서 아슬아슬한 다수를 유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널 의원은 7선에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도 제이미 해리슨 민주당 후보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의석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NYT는 하원의 경우 현재까지 민주당이 190석, 공화당이 181석을 가져갔고 64석의 승패가 가려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지금까지만 보면 민주당은 공화당에서 2석을 뺏고 공화당은 민주당에서 6석을 가져왔다.
하원은 218석 이상을 획득해야 다수당이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유지하겠지만 최소 6명의 현직 의원이 공화당에 자리를 뺏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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