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파-샌더스, 워런 메디케어 포 올 등 헬스케어 방어전
중도파-불락 주지사 등 위시리스트 같은 진보정책으론 필패
백악관에 도전하고 있는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이 두번째 토론에서 ‘진보 대 중도’로 반분돼 헬스케어와 세금인상 등을 놓고 격전을 벌였다.
진보파를 대표하는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집중 공격을 받았으나 선방했고 중도파들 중에선 처음 등장한 스티브 불락 몬태나 주지사가 주목받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전하고 있는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의 두번째 토론에서는 당의 진로와 정책승부수, 백악관행 레이스를 놓고 진보와 중도파로 반분돼 있음을 적나라 하게 보여줬다.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에서 30일밤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의 두번째 1조 토론에서 진보파를 대표 하는 두 후보,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주로 헬스케어 문제로 중도파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이름이 그리 알려지지 않은 중도파 경선후보들인 존 딜라니 전하원의원과 스티브 불락 몬태나 주지사 등은 샌더스, 워런 상원의원의 메디케어 포 올(전국민 메디케어)와 같은 지나친 진보 정책은 정치적 자살 행위, 하고 싶은 위시리스트에 그쳐 대선 필패를 불러올 것이라고 집중 공세를 폈다.
이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왜 무보험자, 의료비 때문에 파산하는 서민들 대신 대형 건강보험사들과 제약사 편에 서려하느냐”면서 맞받아쳤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왜 민주당 후보들이 공화당 처럼 헬스케어의 폐지와 대체를 이야기 하느냐”며 중도파들에게 역공을 취했다.
진보파의 대표주자 자리를 놓고 겨뤄야 하는 샌더스 상원의원과 워런 상원의원은 이번에는 중도파들의
집중 공세에 맞받아 치느랴 두사람간 경쟁은 뒤로 미루고 공동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토론에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집중 공격을 받고 조목조목 반격을 가해 가장 많이 발언한 위너 로 꼽혔으며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현상유지하면서도 가장 강력한 순간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 받았다.
중도파 후보들 중에서는 뒤늦게 토론 참여 자격을 얻어 두번째 토론부터 처음 등장한 스티브 불락 몬태나 주지사가 진보파들을 매섭게 몰아부쳐 가장 큰 주목을 끌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불락 주지사는 여전히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 보다는 레드 스테이트인 몬태나에서 공화당의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을 물리쳐 민주당의 상원탈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한다 는 소리를 듣고 있다.
지지율 선두를 놓고 겨루고 있는 조셉 바이든 전 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 등이 나서는 2조 토론대결은 31일 밤 벌어진다.
<라디오코리아 한면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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