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가혹한 트럼프 이민정책 뒤집을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도널드 트럼프 전 정권의 정책을 뒤집는 새 이민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로이터·AP통신 등은 현지시간으로 23일 저녁 이뤄진 두 정상의 통화 내용을 전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전 정권의 가혹한 이민 정책을 뒤집는” 계획을 언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민 문제 해결을 위해 “근본적인 원인”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으며, 양국 정상은 불법 이민을 줄이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이미 취임 직후 미국과 멕시코 국경의 장벽 건설을 중단시키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한 강경한 조치를 되돌렸고, 멕시코 대통령도 곧바로 바이든 정권의 이민정책을 호평했습니다.

두 정상의 통화는 미국·캐나다 정상 통화와 더불어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한 정상 통화입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알리며, 통화가 “우호적이고 정중했다”며 “양국과 양국 국민을 위해 좋은 관계가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