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주민 설문 응답자 75%, DACA 지지
65%“불체자들 시민권 획득방안 필요”
“최근 인종갈등 더 심각해져” 61% 답해
메릴랜드의 상당수 주민들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정책을 지지하지 않을뿐더러, 최근 들어 인종간의 갈등이 더 악화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우처 대학교가 유권자 671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가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DACA) 수혜자들에게 합법적 임시거주신분(Temporary legal status) 이 부여돼야 하고 서류미비 청소년들을 추방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더 나아가 불법체류자(Undocumented Immigrants)들에 대해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연방정부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응답자는 65%, 불체자들의 영주권 취득은 지지하지만 시민권은 반대한다는 응답자도 20%로 나타나 불법체류자들이 정당한 절차를 거쳐 합법신분이 보장돼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불법체류자들을 색출하고 추방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응답자도 11%, DACA 수혜자들의 법적신분을 보장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자는 20% 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남부연합 상징물 철거로 불거진 인종간의 갈등 문제가 전국적인 이슈가 된 가운데 응답자들의 61%가 메릴랜드에서도 과거해 비해 인종갈등이 더 심각해졌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응답자들의 64%는 소수계 인종들이 주 내 직장 내에서 인종차별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고, 관내 지역 경찰관들이 모든 인종들에 대해 평등하게 대하고 있는가는 질문에는 56%가 동의하지 않았다.
한편 설문조사에서는 기후변화의 가장 큰 이유로 인간 활동에 책임이 있다는 응답자가 59%, 지구환경의 자연적 변화라는 의견을 가진 응답자는 35%, 기후변화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2%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는 메릴랜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전체 응답자 중 55%가 민주당, 26%는 공화당을 지지했고 오차범위는 ±3.8%였다.
<한국일보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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