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입국자 대상 마리화나 등 그물망 검색
올해 각종 테러와 총기 난사가 난무했던 미국에서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신년맞이 축제를 앞두고 LA와 뉴욕 등 주요 대도시 지역이 대대적인 경비 강화에 나선다.
오는 31일 밤부터 1일까지 패사디나 로즈 퍼레이드를 비롯, 뉴욕 타임스퀘어 및 라스베가스 신년맞이 행사 등에 수맥만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 행사장과 인근에 삼엄한 경비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LA 국제공항 등 전국 주요 공항당국도 연말과 연초 만약에 있을 테러에 대비한 경비와 검색을 한층 강화한다. 이에 따라 LA 국제공항 등 주요 공항 측은 연말과 연초에 공항을 이용할 경우 강화된 검색절차는 물론 이용객도 평소 많기 때문에 평소보다 공항에 일찍 나와 출국절차를 밟을 것을 당부했다.
또한 LA와 뉴욕 등 전국 경찰들도 신년맞이 축제를 앞두고 테러에 대비한 대대적인 경비에 나선다. 남가주에서 가장 큰 신년행사인 로즈 퍼레이드가 열리는 패사디나는 31일부터 교통 통제 및 경비강화에 나선다.
한국을 방문하는 경우 한층 강화된 한국 세관의 검사를 거쳐야 한다. 특히 새해부터 일리노이 법안 발효로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시행이 미국 11개 주로 늘어남에 따라 한국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은 물론 부산항에도 미국발 마약류 밀반입 증가를 방지하는 단속이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는 LA와 시카고 등 출발 한국 입국자에 대한 단속 강화 및 중고차, 이삿짐 등에 초점을 맞춘 특별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미국 내 11개주에서 마리화나의 판매·소지·운반·흡연이 합법화되면서 여행자와 우편물 등을 통한 한국내 밀반입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본부세관은 지난 24일 부산 신항 소재 보세창고에서 해상수입화물을 대상으로 마약류 반입차단 자체 단속훈련을 실시했다. 올해 4번째 실시된 이 훈련은 북미산 필로폰이 미국발 국제우편을 통해 최초 적발되는 사례를 반영해 북미지역(주로 미국·캐나다 서부)에서 들어오는 중고자동차, 이사화물 등에 초점을 맞춰 고강도 단속훈련 방식으로 시행됐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한국 내 마리화나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출입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지만, 한국과 왕래가 많은 캘리포니아는 물론 내년부터는 일리노이를 포함한 미국 내 11개주가 의료·오락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상태여서 소지·운반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일보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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