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다음달 18일부터 문을 연다.
현재 운영 중인 인천국제공항 터미널에서 직선거리로 2km 넘게 떨어져 있는 제2여객터미널은 2009년 공사를 시작해 4조38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한해 1800만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연면적 38만4336㎡에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지어졌는데, 현재 운영 중인 터미널의 70% 수준의 크기다.
제2여객터미널의 개장으로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방법도 많이 바뀌게 된다.
설레는 여행길, 두리번거리며 공항 터미널을 헤매지 않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모아봈다.
1. 이제 인천공항 입구는 왼쪽·오른쪽 두 군데다
차량을 운전해 공항으로 향하고 있다면, 도착 20분 전부터 긴장해야 한다.
그동안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공항 가는 길은 오직 하나였지만, 다음달부터는 왼쪽은 제1여객터미널, 오른쪽은 제2여객터미널이 된다.
인생을 향한 조언처럼, 물론 길을 잘못 들어도 방법은 있다. 두 터미널 사이에는 16km 거리의 연결도로가 있다.
내가 가려던 터미널로 가는 길을 놓쳤다면, 출발 전 귀중한 시간 20분 정도는 날릴 각오는 해야 한다. 면세점 쇼핑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제2여객터미널에도 장기·단기 주차장이 따로 마련돼 있다.
2. 버스·공항철도를 탔다면, 편하게 오면 된다
공항 리무진 버스가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왼쪽으로 빠져 제1여객터미널로 향하더라도 사색이 될 필요는 없다. 공항철도를 타더라도 마찬가지다. 좀 더 여유있게 행동하면 된다. 두 교통수단 모두 제1여객터미널에 먼저 정차한 뒤 제2여객터미널에 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터미널 사이를 오고가는 순환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3. 전자식 시스템을 잘 활용해보자
연합뉴스의 12일 보도를 보면,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항공사 카운터에 줄을 서지 않고도 짐을 부치고 발권도 할 수 있다.
현재 제1여객터미널에서의 키오스크 장비는 탑승권 발급만 가능하지만,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수하물 표 발급도 가능한 키오스크를 운영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출국장을 나갈 때에도 모니터를 확인하면 된다. 혼잡한 정도를 알 수 있도록 모니터에 색깔로 혼잡도를 표시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입국 전 세관신고서 작성도 무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국세청 앱을 다운로드 받은 뒤, 세관신고서를 작성한 뒤, 6대가 설치된 세관 모바일 신고대르 이용하면 된다. 자동 입출국 심사대도 52대 설치했다.
4. 아시아나항공은 1터미널, 대한항공은 2터미널이다
제2여객터미널은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케이엘엠(KLM) 네덜란드항공 등 4개 스카이항공팀 전용 터미널이다. 제2여객터미널 개장으로, 국적 대형항공사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1터미널, 대한항공은 2터미널로 사실상 이원화된다. 제2여객터미널의 4개 항공사 승객은 제1여객터미널에서 발권 등이 불가능하다. 체크인 카운터는 6개 구역(A∼H)에 총 204개 있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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