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고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2020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고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그 어느 때보다 극명하게 다른 두 후보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사태 속에서 맞붙었던 이번 선거의 당선자가 확정되기까지는 투표마감 뒤에도 꼬박 나흘이라는 시간이 더 필요했다.
뿐만 아니라 바이든 당선인 앞에는 봄이나 여름보다도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코로나19 위기가 놓여있다. 미국은 지난 사흘 동안 연일 역대 최다 신규확진자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무능한 대응이 남긴 또 다른 유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패색이 짙었던 5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무런 근거 없이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대선불복을 선언했다. 미국 민주주의 역사상 전대미문의 사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고대로 소송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선거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대신 그는 퇴임 이후 각종 소송과 수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조 바이든 : 역대 최다 득표 대선후보
바이든은 3일(현지시각) 치러진 대선에서 몇몇 핵심 경합주를 탈환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또 민주당 대선후보로는 24년 만에 처음으로 애리조나에서 공화당을 꺾었고, 1992년부터 줄곧 공화당 대선후보를 선택했던, 보수적인 남부 지역 중에서도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딥사우스(Deep South)’ 조지아주에서는 개표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는 4년 전 트럼프에게 빼앗겼던 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에서 개표 막바지 우편투표 개표에서 쏟아진 ‘몰표’에 힘입어 이곳의 선거인단 20명을 차지하며 대선 승리를 확정지었다. 곧바로 네바다주에서도 승리를 확정해 선거인단은 290명으로 늘렸다. 현재 앞서고 있는 조지아주에서도 승리하면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하게 된다.
전례 없는 코로나19 속에서 역대 가장 많은 유권자들이 우편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표를 득표한 대선후보라는 기록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일반투표 격차는 아직 개표가 다 끝나지 않은 지금 벌써 400만표가 넘는다.
그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개표 첫 날이었던 선거 당일, 바이든은 공을 들였던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에게 패하면서 초반 승기를 잡을 기회를 놓쳤다. 이어 텍사스주마저 내주면서 트럼프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선거를 앞두고 제기돼왔던 ‘압승’ 시나리오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개표 둘 째날인 4일, 바이든은 핵심 경합주인 위스콘신과 미시간주에서 승리해 매우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해 214명에 그친 트럼프를 크게 앞서는 한편,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매직넘버’까지 단 6명을 남겨뒀다.
트럼프는 여전히 적법하게 개표가 진행 중인 지역에서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며 반발했고, 선거 당일 밤에는 자신이 이겼다고 주장하며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나 사실에 근거하지도, 민주주의적이지도 않았던 그의 승리 ‘선언’은 큰 의미가 없었다. 트럼프는 ”개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지만 개표는 공화당과 민주당 인사들의 참관 하에 중단 없이 진행됐다. 늘 그랬던 것처럼.
바이든 당선의 결정적 순간들
이렇게 위스콘신과 미시간주에서 바이든의 승리가 확정된 가운데 조지아, 네바다, 펜실베이이나,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7일까지 5일째 개표가 진행됐다. 개표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바이든은 조지아주에서 우편투표에서 ‘몰표’를 받으면서 개표 초반의 열세를 극복하며 격차를 좁혀나갔고, 개표율 99%을 기록하던 6일 새벽(현지시각) 역전에 성공했다.
조지아주에서의 역전은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다른 카운티들이 야간 개표를 중단한 상황에서 클레이튼카운티는 홀로 밤샘 개표를 이어갔고, 이곳에서 지지표가 대거 쏟아진 덕분에 바이든은 조지아주에서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질렀다.
클레이튼카운티는 지난 7월 별세한 미국 흑인 인권운동의 ‘전설’ 고(故) 존 루이스 하원의원의 지역구였다. 그는 생전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발언과 부패, 부도덕을 맹렬히 비판했던 인물이다. (트럼프는 고인이 사망한 뒤 그의 업적을 인정하고 평가하는 대신 자신의 대통령 취임식에 오지 않았다고 불평했다.)
바이든은 바로 그 루이스 의원의 지역구 주민들이 보내준 지지에 힘입어 조지아주에서 트럼프를 추월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의 역전도 극적이긴 마찬가지였다. 바이든은 밤샘 개표 끝에 추가된 필라델피아 개표 결과 ‘몰표’를 얻어 1만8000여표차를 단숨에 뒤집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처음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필라델피아는 미국 민주주의의 산실이다. 1776년, 바로 이곳에서 미국의 독립선언문이 쓰여졌고, 1787년에는 대통령제를 비롯한 미국 민주주의의 기틀이 될 헌법이 제정됐다.
바이든은 미국 민주주의의 성지나 다름없는 필라델피아에서의 압도적 득표에 힘입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를 확정지으며 마침내 대통령 당선인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승복 연설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앞서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그와는 무관하게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헌법이 정한 바에 따라 2021년 1월20일에 취임 선서를 하게 된다. 미국인들은 이 모습을 지켜볼 것이다. 새삼 그 의미를 곱씹으면서.
“나는 미합중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내가 가진 모든 능력을 다하여 미합중국 헌법을 보전하고 보호하며 수호할 것을 엄숙히 선서한다.”
<허프포스트코리아 허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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