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죄전과자 1순위 추방” 트럼프 공언 현실화 경우
<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 트럼프 당선자가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대대적인 불법체류 이민자 추방에 나서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가운데 80여만명으로 추산되는 범죄전과 불법체류 이민자들이 최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민정책 연구기관 ‘이주정책센터’(MPI)는 최근 공개한 ‘추방대상 이민자 추산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추방 최우선 대상자는 약 82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추방 1순위 대상자는 중범전과를 가진 불법체류 이민자와 90일 이상 수감전력이 있는 경범전과 불법체류 이민자들이다.
MPI는 현재 미 전국의 불법체류 이민자 인구 1,100여만명 중 국토안보부가 추방대상자로 분류하고 있는 이민자는 약 190만명에 달한다며, 이들 중 90일 이상 수감된 적이 있는 심각한 경범전과자와 갱단이나 마약거래 전력 등 중범전과를 가진 이민자들이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추방대상 1순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PI는 추방 1순위가 될 것으로 보이는 82만명 중 약 39만명이 중범전과가 있는데도 아직 추방되지 않고 있는 불법체류 이민자들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자는 대통령 선거 직후 가진 한 인터뷰에서 “불법체류 이민자들 중 범죄자, 범죄전과가 있는 자, 갱 단원, 마약 딜러 등을 붙잡아 추방할 것”이라며 “이 숫자는 약 200만명에 달하며, 최고 300만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밝혀 대대적인 불법체류 이민자 추방을 예고한 바 있다.
MPI는 추방 1순위로 꼽히는 범죄전과 불법체류 이민자 82만명은 현재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으로도 추방대상자로 분류되는 이민자 그룹이어서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이들이 최우선 추방 타겟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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