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속 경기 악화 등으로 국경을 넘는 중남미 밀입국자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있는 국경 장벽 건설을 당장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밀입국자 급증이 우려됩니다.
세관국경보호국CBP는 지난달(10월)에만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넘어오려는 밀입국자 6만 9천명 이상을 체포했습니다.
이는 6개월 연속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에대해 마크 모건 CBP 커미셔너는 코로나19로 경기 불황이 이어지자 더 많은 중남미 출신 국민들이 미국으로 향하고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 3월부터 밀입국자들에게 망명 신청 기회를 주지 않고 곧바로 추방 조치하고있습니다.
이에따라 중남미 국가 밀입국자들은 2시간 이내에 멕시코로 송환됐습니다.
CBP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추방된 밀입국자들의 재범률은 37%에 달합니다.
대부분 가족 단위보다는 홀로 밀입국을 시도한 멕시코계 성인이었습니다.
마크 모건 CBP 커미셔너는 지난달(10월)에 6만 9천명 이상,지난 9월에는 5만 7천 674명의 밀입국자들을 붙잡았다며 지난해 10월 기준 4만 5천 139명 보다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중남미 망명 신청자가 급증했던 지난해 7월,8만 천 777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가장 높은 수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할 때도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각종 망명 제한을 풀고,국경 장벽 건설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공언해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수십억 달러를 들여 멕시코 국경에 402마일 길이의 거대한 장벽을 세웠는데 연말까지 450마일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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