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장벽이 건설될 때까지 군대를 보내 국경 경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발트 3국 정상과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멕시코 국경) 장벽을 쌓고 적절한 경비를 할 수 있을 때까지 군대로 국경을 지킬 것”이라며 “이는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국경 경비는 군대가 아닌 국경순찰대가 맡고 있다.
그의 발언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의회에서 멕시코 장벽 예산이 삭감된 이후로 이민 문제 쟁점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멕시코 정부가 국경 단속을 강화하지 않으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폐기할 수 있다고 압박했고,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인 ‘다카'(DACA)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 1~2일 트위터 계정에서 이민 이슈로만 9건의 트?%
9c?을 한 데 이어, 이날도 “온두라스에서 출발한 이민 행렬이 멕시코를 거쳐 미국에 불법 입법하려 한다”며 불법 이민 차단을 위한 의회 조치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미 대통령이 국경에 군대를 파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전례가 없진 않다. 다만 목적이 달랐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각각 불법 이민 차단을 위해 국가방위군을 국경에 일시적으로 투입한 적이 있다.
두 전 대통령의 임시 조치는 “수백만 명에게 미국 시민권을 주는 이민 개혁에 대한 보수층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의회 전문 매체 더 힐은 설명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6년 해당 조치를 발표할 때 “미국은 남쪽 국경을 군대화하지 않을 것이다. 멕시코는 우리의 이웃이자 친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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