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들을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12일)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이 매우 위험한 이민법들을 바꾸려 하지 않아 불법 이민자들을 피난처 도시에만 배치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을 겨냥해 급진 좌파들은 국경을 개방하고 난민을 수용하는 정책에 매우 우호적이라며 비난했다.
앞서 어제(11일)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이 민주당 주요 인사 등 정적들을 대항하기 위해 불법 이민자들을 피난처 도시로 데려가 풀어놓는 방안을 추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어 익명의 국토안보부 관리들과 자체 입수한 백악관 서한을 인용해 백악관이 지난해(2018년) 11월과 올해 2월 등 최소 두 차례에 걸쳐 이민 당국에 이런 압력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피난처 도시란 연방정부의 반 이민정책에 맞서 불법 이민자들을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체포로 부터 보호하고 불체자 단속에 협력하지 않는 지역을 말하는데 LA도 이에 포함된다.
백악관이 타깃으로 삼은 곳 중 하나는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샌프란시스코 지역구였으며 다른 민주당 ‘텃밭’에도 불법 이민자를 풀어놓으려고 했다고 WP는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핵심 전략인 이민 문제와 관련해 최근 더욱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펼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백악관은 국경에 군 개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NBC방송이 보도했다.
이민정책 고위 보좌진들은 9일 밤 백악관에 모여 이민자를 수용할 ‘텐트 도시’ 건설에 군이 참여할 수 있는지, 군이 합법적으로 시설을 운영할 수 있는지 등을 검토했다.
현행법상 연방 군대는 국내의 법 집행을 위해 동원될 수 없다.
이는 이민을 더 엄격하게 만들기 위해 군 투입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요한 제약이 돼왔다.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국경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군대를 파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NBC는 전했다.
<라디오코리아 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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