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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치하의 미국 - Imin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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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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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치하의 미국

‘멍텅구리(Moron)’–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국방성에서의 회의 끝에 도날드 트럼프를 그렇게 불렀다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한 신문보도.

“(신체의 부자유나 노망기가 있는) 어른들의 보호시설(Adult Care Center)”–봅 코커 상원 외교분과 위원장(테네시·공화)이 백악관을 표현한 말. “(트럼프) 행정부 아래서의 9개월은 현상태가 어쩌면 정상이라고 핑계를 대는 짓을 중단하기에 충분한 기간이다”–제프 훌레이크 상원의원(애리조나·공화). “(코커와 훌레이크 두 사람은) 주인 없는 개들의 나포 통제인(Dogcatcher) 직위에 조차 당선되지 못할 인간들”– 트럼프의 트위터.

위에 인용된 것들은 트럼프 아래서의 공화당 내홍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김정은의 북한 핵무장과 대륙간 탄도탄 개발에 대하여 트럼프가 북한 초토화를 초래할 무력사용에 대한 막말로 대응해 왔다. 트럼프의 호전적 발언들을 틸러슨은 미국정부가 여러 채널들을 사용하여 외교적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고 반박해오는 과정에서 갑자기 튀어나온게 트럼프=멍텅구리라는 직속상관에 대한 불경스러운(?) 호칭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국무장관 경질설이 대두되고 있음직하다.

코커 상원 외교분과 위원장은 워낙은 트럼프의 지지자였다. 한동안 부통령 후보 아니면 국무장관 자리에 고려되기도 했지만 키가 작다는 이유로 발탁이 안되었다는 후문이 있었다. 그러나 코커가 2018년의 상원선거를 포기하겠다고 발표한 이후에 두 사람 사이는 눈에 띄게 악화된다.

트럼프가 트위터를 통해 코커의 불출마 이유를 자기가 그를 지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도 늘어놓은게 거짓이었기 때문이란다. 좌우간 다시는 대통령으로 존경스럽게 모시는 일을 안해도 된다는 해방감이 작용했던지 코커는 틸러슨, 매티스 국방장관,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미국을 혼돈으로부터 보호하는 어른들처럼 표현하는 대열에 참여한다.

이번 주 초에는 트럼프가 코커를 거짓 아니면 과장된 반 거짓말로 공격하는 트위터를 날린 다음 코커는 CNN과의 의사당 복도에서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에게 반격을 가했다.
트럼프가 자라는 아이들에게 좋은 모범이 못 된다는 것은 그렇다 치고 트럼프가 “지속적으로 진리가 아닌 것을 지껄여댐으로써 우리나라를 타락시킨”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는 맹비난을 했다. 트럼프가 북한 위기해결을 전문가들에게 맡겨야 마땅하다고도 했으며 백악관의 참모들이 “그를 통제하는 방법들을” 모색해야 된다는데야 트럼프의 정상성에 대한 근본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훌레이크 상원의원은 10월24일의 의사당 연설에서 트럼프의 당선 이후에 “미국 시스템”에 질병이 있고, 그것은 전염성이 강하다”라고 설파했다. 다음날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기고문에서 그는 트럼프가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전사한 라·데빗 존슨 상사 부인에게 전화하는 중 인정머리 없는 언사를 했는지 아닌지에 대한 논란거리를 두어주 이상 지속시켜온데 대해 비난한다.

“우리는 충격적인 인종편견들을 보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를 얼마나 더할 것인가? 적대적인 외국에 대한 모욕을 얼마나 많이 보아야 우리는 그렇게 하는 것이 무모한 위험임을 인정할 것인가? 우리는 우리의 민주주의와 미국의 민주기관들에 대한 손상을 우리 자신들이 그와 같은 손상에 공범이 되기 전에 얼마나 더 오랫동안 침묵 가운데 목격해야 하는가?”라고 훌레이크는 질문한다.

원칙주의적 보수론자로 평가 받는 훌레이크는 9개월이면 족하다고 답변한다. “보수주의자의 양심: 파괴적인 정치의 배척과 원칙으로의 회귀”라는 책을 최근에 출판할 정도로 훌레이크는 트럼프의 미국 태생 민족주의와 트럼프의 선거 책사였던 스티븐 배넌의 정부 배척론을 민주당 급진파의 불법이민 옹호나 가난 구제책과 아울러 비난하는 미국의 장래에 대한 심각한 고뇌를 하는 사람인 듯하다.

그러나 상하 양원의 공화당의원 대다수는 공화당의 숙원인 세법 개혁안이 트럼프의 힘을 입어 통과되기를 기다리는 것을 제일 우선순위에 두기 때문인지 코커와 훌레이크의 반 트럼프 정서에 가담할 기미를 안보인다.

예외는 그 두 사람보다도 먼저 트럼프의 정책에 대한 원칙적인 반론을 제기했을 뿐 아니라 오바마케어 사장건에 있어서는 민주당 쪽과 합세한 2008년 대선후보였던 매케인 상원의원이다. 그러나 그 역시 뇌암수술을 받아 이번 임기가 마지막인 사람으로 전술한 두 사람 모두 비슷한 입장이다. 다른 공화당 의원들은 마음속으로는 코커, 훌레이크와 매케인의 주장에 동조를 하지만 현직 유지에 연연하기 때문에 벙어리 노릇을 계속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대선이 오늘 있다하더라도 트럼프는 재선될 것이라는 보도를 뒷받침하는 그의 부동지지층을 생각해보면 거짓말과 선동에 의해 쉽게 영향 받는 투표권자들의 향배가 민주주의의 장래에 드리우는 어두운 그림자를 보게 된다. 미국은 어디로 가고 있나?

글/남선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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