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펠로시, 슈머 백악관 회동 30분만에 빈손으로 헤어져
트럼프 국가비상사태 선포하고 미군병력에 장벽공사 투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척 슈머 상원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백악관 회동을 가졌으나 ‘시간만 낭비했다”고 밝혀 연방정부 셧다운이 21일간의 최장기록을 갈아치우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의회 승인없이 국경장벽 건설을 강행할 채비를 하고 있어 정치 전면전과 법적싸움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황금시간대 대국민 연설로 맞대결을 펼쳤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가 백악관 회동을 가졌으나 단 30분만에 빈손으로 헤어져 연방 정부 셧다운, 부분폐쇄가 최장기록으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대표 등 민주, 공화 양당지도부와 백악관에 서 회동했으나 시간만 낭비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방금 펠로시, 슈머와의 만남에서 나왔다. 완전히 시간만 낭비했다”고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신속하게 문을 연다면 장벽을 포함하는 국경안전강화 예산을 승인할 것인지를 물었으나 펠로시 하원의장은 NO 라고 대답해 굳바이 했다”고 밝혔다.
회동을 마친후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백악관 상황실이 그리 따뜻하지 않은 분위기였다”고 전했으며 척 슈머 상원대표는 “대통령은 책상을 탁치고 박차고 나가버렸다”고 비판했다.
황금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맞대결을 펼친 다음날 가진 백악관 회동에서도 전혀 돌파구를 찾지 못함에 따라 정면대치가 더욱 격화되고 연방정부 셧다운 부분폐쇄는 최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
11일에도 연방정부 셧다운,부분폐쇄가 계속 될 경우 1995년말에서 96년초까지 21일동안의 셧다운 최장 기록을 갈아 치우게 된다.
대국민 연설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20일째를 맞는 10일에 국경지역을 직접 방문해 장벽건설 필요성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이에맞서 민주당 하원은 세금보고와 세금환급을 수행할 IRS(국세청)가 포함된 재무부 예산부터 처리해 현재 셧다운된 9개부처들을 개별적으로 부분폐쇄를 끝내고 문을 다시 여는 법안들을 승인하고 공화당 상원과 백악관에 공을 넘기게 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강력 경고하고 있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 새로 의회의 승인없이도 기존 국방예산과 미군병력을 동원해 국경장벽건설을 강행할 수 있으나 정치 전면전으로 비화되는 것은 물론 즉각 권력남용으로 소송당해 법적싸움으로도 번지게 된다.
<라디오코리아 한면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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