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 센터 분석
2019년 기준 인구 190만 중간소득 7만2,200달러, 학력은 인·중국 이어 3위
미국에 사는 아시안 가운데 한인은 인구 규모에서는 5위, 소득 수준은 8번째에 자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퓨리서치센터 자료를 바탕으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한인 인구는 190만명으로 아시안 아메리칸 출신 국가별 분류에서 5번째로 많다.
아시안 아메리칸 중에서는 중국 및 대만계가 약 540만명으로 최대이며, 이는 한인 인구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이어 인도계(460만명), 필리핀계(420만명), 베트남계(220만명) 등이 한인보다 많았다. 일본계는 약 150만명으로 한인에 이어 6번째를 차지했다.
아시안 아메리칸을 소득별로 살펴보면 인도계가 가정당 중간소득이 연 11만9,000달러로 가장 높다. 이어 필리핀계가 9만400달러로 중간소득이 두 번째로 높다. 한인은 7만2,200달러로 스리랑카,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파키스탄계 등에 이어 중간소득이 아시안 아메리칸 중에서 8번째로 나타났다.
또 교육 수준 비교에서는 한인의 57%가 대학 학위를 소지해 인도계(75%), 스리랑카(60%) 등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이와 관련해 퓨리서치센터는 “미국에 사는 아시안들은 수십개 국에서 온 사람들이며 출신 국가에 따라 소득이나 삶의 환경이 확연히 다르다. 그럼에도 아시안 아메리칸들은 교육 수준이 높고 부유하고 성공한다는 ‘모범 소수자 신화‘라는 고정관념에 묶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퓨리서치센터는 아시안 아메리칸은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인종 그룹이며 2060년에는 4,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외적인 성장 속에서 아시안 아메리칸들은 미국 사회가 만든 ‘모범적 소수자’란 틀에 갇혀 증오 범죄의 희생양이 되는 등 이중의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엘런 우 인디애나대 역사학과 교수는 “아시아계 미국인은 인종차별과 적대감, 폭력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계속해서 주장해야 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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