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뉴욕·LA 등지서 이민자단체 등
<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 오는 20일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워싱턴DC, LA, 뉴욕 등 미 전역에서 대규모 반트럼프 시위가 준비되고 있어 임기 첫날부터 트럼프는 거대한 저항에 맞닥뜨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취임식 당일인 20일 워싱턴 DC에는 이민자, 민권, 여성단체, 노조 회원 등 수십만명이 모여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반여성, 반인권, 반노동자 정책과 발언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이날 시위 참가자는 1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도 있어 미 대통령 취임식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항의시위가 될 전망이다.
이날 대규모 항의시위를 위해 미산별노조연합(AFL-CIO), 여성노조연맹(CLUW) 등 전국 단위 노조와 낙태지지 여성단체 ‘플랜드 패어런트후드’, 미 전역의 이민자 및 민권단체들은 대대적인 시위 참가자 모집활동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DC에는 취임식 보이콧을 선언한 민주당 정치인과 할리웃 스타들이 항의시위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트럼프 항의 시위는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 DC 뿐아니라 LA,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등 캘리포니아의 주요 8대 도시를 비롯해 뉴욕, 시카고, 알래스카, 하와이, 뉴저지 등 미 전역 30여개 주요 대도시들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LA에서는 이날 각기 다른 2개의 이민자 단체들이 다운타운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으로 이미 LA경찰에 시위 허가를 받았으며, 보일하이츠의 민권단체도 이날 시위를 벌일 예정이어서 다운타운 LA 시청 앞 일대에서는 이날 하루 종일 대규모 반트럼프 시위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히스패닉 이민단체 관계자는 “이날 열리게 될 대규모 반트럼프 시위는 ‘추방유예 행정명령’ 폐기 등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강경 반이민정책에 맞서 트럼프의 반이민정책을 되돌려 놓기 위한 것”이라며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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