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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퇴임 후 첫 연설, 탄핵 찬성 의원 저격하는 ‘리벤지 투어’ - Imin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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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November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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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퇴임 후 첫 연설, 탄핵 찬성 의원 저격하는 ‘리벤지 투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6일 오하이오주 웰링턴에서 퇴임 후 첫 야외 대규모 군중유세인 ‘미국을 구하자’ 유세에 나서 지지자들에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박힌 모자를 던지고 있다. 그는 이날 “2016년, 2020년에 이어 2024년 대선도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파트 붕괴 참사 플로리다서 불꽃놀이도
뉴욕 검찰, 트럼프 재단 측 금주 기소할 듯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퇴임 후 처음으로 대규모 야외 대중 유세를 벌였다. 2020년 대선 불복과 허위 정보 유포 논란 속에 그의 2024년 대선 재출마를 노린 정계 복귀가 본격화됐다.

트럼프의 첫 유세는 ‘미국을 구하자(Save America Rally)’란 이름으로 총 4회 기획됐다. 미 언론들은 이번 유세를 ‘복수혈전 유세’ ‘복수 투어(revenge tour)’라고 부르고 있다. 지난 1월 자신의 2차 탄핵 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들이 2022년 중간선거 등에서 재선되지 못하도록 저격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검증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탄핵에 찬성하거나 자신에게 반기를 든 공화당 의원들을 ‘허울뿐인 공화당원(Republicans In Names Only)’ ‘배신자’ 등으로 불러왔다.

26일 첫 장소는 중부 오하이오주 웰밍턴이었다. 탄핵에 찬성한 공화당 소속 연방하원의원 10명 중 한 명인 앤서니 곤잘레스 하원의원의 지역구다. 트럼프는 이날 곤잘레스 의원을 맹비난하면서, 이곳에 도전장을 낸 자신의 보좌관 출신인 맥스 밀러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26일 오하이오 유세에 몰린 군중. 이 곳은 트럼프 2차 탄핵 때 찬성한 공화당 하원의원 중 한 명인 앤서니 곤잘레스 의원의 지역구다. 곤잘레스에 도전장을 낸 트럼프 측근 맥스 밀러를 지지하는 팻말을 들고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AP 연합
트럼프 전 대통령의 26일 오하이오 유세에 몰린 군중. 이 곳은 트럼프 2차 탄핵 때 찬성한 공화당 하원의원 중 한 명인 앤서니 곤잘레스 의원의 지역구다. 곤잘레스에 도전장을 낸 트럼프 측근 맥스 밀러를 지지하는 팻말을 들고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트레이드마크인 빨간 넥타이를 맨 트럼프는 이날 오하이오 유세에서 2시간여 연설을 하면서 “바이든이 불법 이민을 막지 않아 나라에 재앙이 닥쳤다” “사회주의자들로부터 나라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2020년 대선에서 자신이 승리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2024년 대선에 대해 “(2016년, 2020년에 이어)우리는 세 번째 승리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백신 보급 성공은 자신의 공이라며 “바이든은 해변에서 놀기만 했다”고 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2만여명의 지지자들이 유세장에 나왔다.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은 유세 전날인 25일부터 현장에서 밤샘하며 줄을 서기도 했다.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 앞. 대법원은 지난 2월 트럼프 재단을 탈세 금융 사기를 수사 중인 뉴욕 검찰에 트럼프 재단의 납세 기록 등을 모두 제출하도록 명령한 바 있다. 맨해튼 지검은 이르면 금주 중 트럼프 재단의 최고재무책임자 등 트럼프의 충복들을 기소할 전망이다.  /AFP 연합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 앞. 대법원은 지난 2월 트럼프 재단을 탈세 금융 사기를 수사 중인 뉴욕 검찰에 트럼프 재단의 납세 기록 등을 모두 제출하도록 명령한 바 있다. 맨해튼 지검은 이르면 금주 중 트럼프 재단의 최고재무책임자 등 트럼프의 충복들을 기소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7월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3일 자신의 새 근거지인 플로리다에서 대형 유세와 함께 축하 불꽃놀이도 기획했다. 그러나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아파트 붕괴 사고로 수백명의 인명 참사가 나온 상황에서 이런 행사가 적절한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있을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탈세 혐의 등에 대한 기소가 임박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업 근거지인 뉴욕의 맨해튼지방검찰청은 트럼프 재단의 탈세와 금융·보험 사기와 트럼프의 선거자금법 위반에 대한 수사와 관련, 재단과 최고재무책임자, 최고운영책임자 등을 이번 주 기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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