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깜짝 폭격…미 대외전략 대변화 신호탄
화학무기 공격으로 어린이 31명 등 주민 87명의 목숨이 희생된 시리아 이들리브주 칸셰이칸 마을을 8일(현지시간) 또다시 전투기가 공습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 공습으로 여성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인근 홈스주 우름알조즈 마을도 공습을 당해 최소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누가 공습을 한 것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지역에 전투기를 띄우는 건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뿐이다.
미국이 지난 7일 시리아 내전 이후 처음으로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겨냥해 샤이라트 공군기지에 미사일 59발을 쏘았지만 샤이라트에서는 하루 만에 다시 전투기가 뜨고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임 정부의 오랜 망설임을 깨고 전격적으로 ‘경고’를 날렸지만 결과적으로 별 효과가 없었다는 얘기다.
가장 큰 이유는 시리아 정책의 일관된 방향과 다음 수순을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아사드 정권을 끌어내리는 ‘레짐 체인지’를 할 의도가 있는지에도 말이 엇갈린다. 트럼프 정부도 알지 못한다는 게 정확할지 모른다. 뉴욕타임스는 8일 “‘트럼프 독트린’은 어떤 독트린도 따르지 말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7일 주례연설에서 “우리의 가치와 목적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종종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는 완고한 이데올로기의 길은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후 시리아 난민들의 입국조차 거부한 트럼프는 화학무기로 고통받는 아이들의 사진을 보고 마음이 아파 폭격을 결정했다고 했다.
트럼프는 6일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나는 내가 어디로 갈지, 뭘 할지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틀 뒤에는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에 필요하고 적절하다면 국익을 위해 추가 행동을 취하겠다”고 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9일 CNN 인터뷰에서 “아사드가 정권을 잡고 있는 한 시리아의 정치적 해법은 없다. 레짐 체인지는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무계획이 계획’이라는 트럼프의 전략은 혼란을 가중시킨다. 일관된 전략과 치밀한 계획 없이 언제든 누구를 향해서든 미사일 공격 같은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캐슬린 힉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은 “트럼프의 외교정책에는 전통적 의미의 독트린이 없다”면서 “미국 대통령이 뭘 할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면 다른 나라들도 제각기 충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공습이 일회성 경고였다 해도 군사행동을 시작한 이상 이대로 멈추기는 쉽지 않다. 이번 공격만으로는 민간인 학살을 아랑곳하지 않는 아사드 정권과 그 뒤에 버티고 있는 러시아에 큰 위협이 되지 못한다. 러시아는 미국의 공습 직후 흑해에 있던 그리고리비치 구축함을 시리아 서부 타르투스 기지로 보냈다. 과거 소련의 영향권에 있던 지역을 제외하면 타르투스는 러시아의 유일한 해외 군사기지다. 이곳을 러시아가 포기할 리 없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11일 미·러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8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통화하면서 “테러와 싸우는 나라의 정부를 공격하는 것은 극단주의자들의 뜻대로 상황을 몰아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이 러시아 방문을 취소하는 등 트럼프에 보조를 맞추고 있지만 유럽이나 아랍국들이 트럼프만 믿고 반아사드 전선에 동참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시리아 공습으로 내전 향방이 분명해지기는커녕, 상황은 더욱 불확실해졌다.
<경향신문 이민숙 기자>
토마호크 미사일에 파괴된 시리아 공군기지 지난 7일 새벽(현지시간) 미군 토마호크 미사일 공격을 받은 시리아 서부 샤이라트 공군기지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미국 상업용 위성사진업체 디지털글로브가 공개한 위성사진이다. 미군은 이날 폭격으로 시리아군의 격납고와 연료저장소 등을 파괴했다고 밝혔으나, 공습 하루 만에 시리아군은 기지 운용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글로브
‘시리아 작전’ 마라라고 상황실 션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전날 밤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 마련된 시리아 작전 ‘임시 상황실’ 사진을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양옆에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배석했고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허버트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 등이 탁자에 둘러앉았다. 최근 국가안보회의(NSC)에서 배제된 스티브 배넌은 뒤편 의자에 앉아 있다. 션 스파이서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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