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단체 관계자들이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AAAJ 등 이민·인권단체
귀넷 청사서 항의 시위
“혈세 낭비·프로파일링”
조지아의 이민 및 인권단체들이 지역경찰 동원 이민단속 프로그램인 287(g)에 동참하고 있는 귀넷카운티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AAAJ) 애틀랜타 지부(지부장 스테파니 조), 미국자유인권협회(ACLU) 조지아 지부, 조지아 라티노 선출직 공무원 연합회(GALEO) 등은 20일 오전 귀넷 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87(g)가 지역 이민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아이샤 야쿱 AAAJ 애틀랜타 지부 정책부장은 “귀넷카운티는 2009년부터 10년째 악의적으로 이민가정을 갈라놓는 287(g)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범죄와는 거리가 먼 가벼운 교통법규 위반만으로도 이민자들이 추방 당하는 사례가 3배 이상 증가 했으며, 이민자 커뮤니티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287(g)의 즉각적인 시행 중단을 요구했다.
버렐 엘리스 ACLU 조지아 지부 정책부장도 “287(g)는 유색인종을 타겟으로 하는 일종의 인종 프로파일링 프로그램으로 세금 낭비의 주 원인”이라고 맹비난하고 “이로 인해 낭비되는 세금은 주민들이 원하는 레크리에이션 센터 혹은 도서관 등을 지을 수 있을 정도의 규모”라고 말했다.
엘리스 정책부장에 따르면 귀넷에서 매년 이민구치소 운영 및 임금지불, 수감자 이송 등으로 발생하는 직접적 비용은 120만~37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에서는 현재까지 총 8,800 만 달러의 세금이 소비 됐으며 매년 900만 달러의 예산이 이민자 구치소 운영에 쓰여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조지아 주의회에서는 현재 287(g)를 의무화하는 법안에 대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민 및 인권단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일보 이인락 기자>
20일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AAAJ) 애틀랜타 지부 아이샤 야쿱 정책부장이 287(g)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앞줄 왼쪽이 스테파니 조 AAAJ 조지아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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