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 한인 청년이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의 갱신 신청을 위한 추가 등록 기회를 달라며 해당자 5만여 명을 대표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9세 때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 온 누리마로 박(26)씨는 엘살바도로 출신 이민자 조너선 레시노스(19)와 함께 DACA 수혜자 추가 등록 촉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소송을 돕는 시민단체인 ‘리걸에이드 저스티스센터’의 사이먼 산도발-모센버그는“그동안 DACA 폐지와 관련해 몇 차례 소송이 있었지만, 갱신기간이 경과된 5만여 명을 대표해서 소송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릴 때 미국에 불법 이민을 온 약 80만명이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때 이뤄진 한시적 행정명령인 DACA의 혜택을 입은 한 명이었습니다.
지난 9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DACA의 단계적 폐지를 시작했으나 박씨는 DACA 연장을 위한 수수료 495달러를 낼 돈이 없어 연장을 미뤄 오다 때를 놓쳤습니다.
누리마로 박씨는 “소송을 내고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자칫 이민당국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두려웠지만 앞장서서 말할 수 밖에 없었다”며 “추방된다면 더는 돌아갈 곳이 없습니다. 의회 구성원들은 나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절박함을 느끼지 못합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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