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S 장관 직무대행, 취업 봉쇄 방향으로 개정 추진
11월 선거 앞두고 보수층 결집위한 것으로 분석
한인 유학생들도 미국내 취업을 위해 많이 이용하고 있는 ‘유학생 졸업 취업연수 프로그램(OPT)’에 대해 연방정부가 손질에 나선다.
1일 보수성향 매체 ‘브레이바트 뉴스’에 따르면 채드 울프 연방국토안보부(DHS) 장관 직무대행은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유학생들이 OPT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을 한 뒤 미국에 눌러 앉고 있다”며 “OPT프로그램 남용 등에 조사하고 적절한 조치를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OPT와 학기중현장실습(CPT), 전문직취업(H-1B) 비자, 임시취업 비자 프로그램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어떠한 조치를 취할지 강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 OPT프로그램 개정방안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취업을 봉쇄하는 방향으로 정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DHS는 조만간 연방노동국과 국무부 등 OPT와 비자 관련 부처 고위급과 만나 실질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92년 시작된 OPT프로그램은 미 대학 또는 대학원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전공에 따라 합법적으로 미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로 매년 한인 유학생들을 비롯 모두 30만 명에 달하는 외국인 학생들이 OPT를 통해 취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산 구매, 미국인 고용’을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 취임후 연방의회와 백악관 등에서 OPT 폐지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OPT와 취업 관련 비자 개선은 11월 선거를 앞두고 보수층 결집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민 단체와 관련 업계의 반발이 거센 만큼 진통이 예상된다.
벌써부터 연방이민서비스국(USCIS)은 고의로 OPT 처리를 지연하면서 미국에서 직장을 잡으려는 한인 유학생 등 외국인 졸업생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OPT는 시작 후 90일 이내에 직장을 잡아야 1년 체류가 허용되기 때문에 대개 일을 시작하기 전 최소 90일이내에 신청하는데 현재는 5개월 이상 소요되고 있어 졸업생들이 어렵게 일자리를 구하고도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지난달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이유로 60일간 영주권 수속 중단 명령을 내리는 등 반이민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일보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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