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상원 인사 청문회서, 국경장벽 전지역 설치 불필요
DACA 드리머 구제안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토안보부 장관 지명자가 추방유예 기간이 만료된 DACA 드리머들을 추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존 켈리 전 장관 후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연방 상원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당초 예상과 달리 DACA 드리머 문제 등 이민 이슈에 대한 온건한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닐슨 지명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DACA 드리머 문제는 연방 의회가 나서 영구적인 해법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국토안보부 장관이 된다면 DACA가 종료된다고 하더라도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이들을 타겟으로 한 이민단속을 지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녀는 “드리머들이 DACA 신청당시 제출한 신상정보에 이민수사관들이 접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여 드리머 문제에 대해 비교적 온건한 정책을 펼 것임을 시사했다.
국경장벽 건설에 대해서도 다소 유연한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닐슨 지명자는 “국경장벽이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미국과 멕시코 국경 전 지역에 건설될 필요는 없다”고 밝혀, 국경 전역에 장벽을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미묘한 차이를 드러냈다.
하지만, 닐슨 지명자의 온건 성향이 드러나자 국토안보부 내부에서는 즉각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다.
한편, 변호사 출신인 닐슨 지명자는 조지 부시 행정부 당시 교통안전청과 국토안보부에서 일한 사이버 보안 전문가이다.
특히 존 켈리 현재 백악관 비서실장이 국토안보부 장관이었을 당시 그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지난 7월에는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긴 켈리 전 장관과 함께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 부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8일 연방 상원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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