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입금 오늘부터 확인, 경제난에 단비 환영 속 추가 지원되기를 기대함
“손꼽아 기다리던 정부 지원 현금이 드디어 입금됐다니 정말 반갑네요. 일단 급한 불은 끄겠지만, 코로나 사태가 언제까지 계속될 지 몰라 걱정입니다”
코로나19 피해 구제 경기부양법에 따른 연방 정부 지원금 지급이 본격화된 가운데 코로나 비상사태 이후 경제적 어려움에 밤잠을 설치던 LA 한인 박모씨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연방 국세청(IRS)은 주말인 지난 11일 코로나19 피해 구제 경기부양법에 따른 연방 정부 지원금 1차 배포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IRS는 이번 정부 지원금의 공식 명칭이 EIC(Economic Impact Payment)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학생 자녀 1명을 둔 박씨 부부는 연방 정부로부터 2,900달러를 받는다.
박씨는 “일하던 입소가 비필수 업종이라 당분간 무급휴직을 받은 상태인데, 렌트비에 보험료, 유틸리티 비용 등 페이먼트를 감당하기가 어려워 날마다 걱정이 많았다”며 “실업수당도 신청했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돈이 나오는데 시간이 걸려 연방 정부의 현금 지급이 단비와도 같다”고 말했다.
상당수의 한인들은 연방 정부의 추가 현금 지원도 절실하다고 말한다. 싱글이라 1,200달러를 받게 되는 한인 김모씨는 “코로나 사태의 경제 여파가 오래 갈 것 같은데 솔직히 정부가 2차, 3차로 현금을 지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IRS에 따르면 지난 주말 EIC 지원금의 입금이 완료된 대상은 지난 2018년과 2019년도분 세금보고를 하고 자동이체 계좌 정보를 제출한 납세자들 중 일부로, IRS가 은행 계좌로 직접 입금해주는 EIC 현금 지급은 소득 수준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번주 내내 계속된다.
정동완 공인회계사는 “IRS에서 지난 11일 입금한 정부 지원금은 주말이기 때문에 은행에서 납세자들이 지원금을 확인 가능하게 되는 시점은 13일 오전이나 14일 오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RS는 EIC 지급을 위한 웹사이트( www.irs.gov/coronavirus/economic-impact-payments )를 개설하고, 현금을 기다리는 납세자들이 모든 관련 정보를 이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IRS는 또 ▲모든 납세자들이 정부 지급 현금을 언제쯤 받을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웹페이지와 ▲IRS에 자동이체를 위한 은행 계좌 정보를 제출하지 않은 납세자들이 이를 제출할 수 있는 웹페이지도 오는 17일까지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IC 지급 웹사이트에는 이밖에도 작년 세금보고 이후 주소가 변경된 납세자들이 바뀐 주소를 제출할 수 있는 웹페이지 링크도 마련해놓고 있다.
<한국일보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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