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가정 1000명당 출산률 10년만에 14명 감소
흑인만 유일하게 늘고 아시아계, 하스패닉 크게 줄어
미국내 이민가정의 출산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어 미국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태생들 뿐만 아니라 이민가정의 출산률도 큰 폭으로 하락해 미국인구의 고령화를 부채질 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이 출산률 하락에 따른 인구감소 위기에 빠진데 이어 미국내 한인사회를 비롯한 이민사회도 출산률 하락이 새로운 고민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미국태생들 뿐만 아니라 이민자 출신 가임여성들의 출산률이 지난 10년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연구센터(CIS)의 새보고서에 따르면 이민가정에서 15세에서 50세까지의 가임여성들이 아이를 낳은 출산률을 보면 2008년에는 1000명당 76명이었으나 2017년에는 62명으로 10년간 14명이나 대폭 줄었다.
같은 기간 미국태생 가임여성들은 1000명당 55명에서 50명으로 10년간 5명 감소했다.
미국전체 출산률은 1000명당 58명에서 52명으로 6명 줄어들었다.
여성 한명이 낳고 있는 자녀수를 보면 이민자 출신의 경우 2008년 2.75명에서 2017년에는 2.18명으로 역시 크게 떨어졌다.
미국태생의 경우 2.07명에서 1.76명으로 하락했으며 미국전체로는 2.18명에서 1.84명으로 2명이하의 낮은 출산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를 보면 이민가정의 출산률이 1000명당 69명에서 58명으로 10년간 11명이나 줄었고 미국태생도 45명에서 38명으로 감소했다.
아이를 많이 낳기로 유명한 히스패닉의 경우 이민가정에선 1000명당 86명에서 61명으로 25명이나 급감해 가장 많이 하락했고 미국태생은 71명에서 55명으로 줄었다.
이에비해 전체인구의 과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백인들의 경우 이민가정 출산률은 1000명당 63명안팎 에서 강보합세를 보였고 미국태생들은 52명에서 49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흑인들은 이민자들이 70명에서 75명으로 사실상 유일하게 10년간 5명 늘어났으나 미국태생들은 61명 에서 53명으로 8명 줄어들었다.
미국이 출산률 하락추세에서 인구 고령화와 심지어 인구감소를 피하려면 이민자들을 더많이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권고되고 있다.
<라디오코리아 한면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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