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명선 턱걸이
미국 대학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이 해마다 감소해 가까스로 7만명 선에 턱걸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당국의 유학생 관리시스템(SEVIS)가 22일 공개한 지난 5월말 현재 미국에서 수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은 7만 1,20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SEVIS는 한국인 유학생은 지난해 보다 7%가 줄었다며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유학생이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국가라고 지적했다. 이 기간 사우디아라비아 유학생은 18%, 일본은 1%가 줄었다.
SEVIS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유학생은 지난 2014년부터 3년 연속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나, 지난 2014년의 9만 1,583명과 비교하면 3년 만에 22.5%가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유학생이 36만 2,36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가 20만 6,698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지속적인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유학생 수가 세 번째로 많은 국가로 꼽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5만 5,806명으로 한국에 이어 네 번째로 유학생이 많았다.
스템 분야(과학·기술·수학·공학) 전공자 비율은 인도가 17만 3,258명으로 다른 국가들을 압도했고, 중국이 15만 2,002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한국인 유학생 중 스템분야 전공자는 1만 6,474명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해 지난해 21%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스템분야 전공자 비율이 80%를 넘는 인도나 40%를 웃도는 중국에 비해서는 크게 낮았다.
외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이 재학 중인 대학은 뉴욕대(NYU)로 외국인 학생이 1만 5,386명으로 집계됐고, 이어 LA의 USC가 1만 3,365명으로 뒤를 이었다.
미 전국 대학에 재학 중인 전체 외국인 유학생은 118만 4,735명으로 집계됐고, 교환방문비자(J-1)로 체류 중인 외국인 19만4,635명이었다.
한편, SEVIS가 이날 공개한 자료는 앞서 비영리 교육기관 IIE의 비공식 자료(본보 2016년 11월 15일자 보도)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IIE는 지난 해 1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6만 1,007명으로 5년 연속 감소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4번째로 유학생 수가 많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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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7 출신국가별 유학생 현황>(출처: SEVIS)
순위출신 국가유학생 수
1중국36만 2,368명
2인도20만 6,708명
3한국7만 1,206명
4사우디아라비아5만5,810명
5베트남3만279명
6캐나다2만9,536명
7일본2만 4,837명
8타이완2만2,803명
9브라질2만1,768명
10멕시코1만 6,207명
<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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