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전야 트럼프-의회 지도부 셧다운 종료 협상 실패
민주당 8년만의 하원탈환, 트럼프 제동, 전방위 조사
연방하원을 8년만에 민주당이 차지한 116차 새 연방의회가 오늘 개원했으나 트럼프 정책에 강하게 제동을 걸고 전방위 조사에 착수할 채비를 하고 있어 정면 대치가 우려되고 있다.
새의회 개원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회지도부가 새해 첫 백악관 회동을 가졌으나 연방정부 셧다운, 부분폐쇄를 종료시키는데에는 실패했다.
2019년 새해벽두, 새 연방의회가 개원했으나 정치지형의 급변으로 워싱턴의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3일 개원한 새 연방상원은 공화당이 53대 47석으로 2석을 더 늘려 다수당 파워를 확대한 반면 연방 하원은 민주당이 40석이나 빼앗아 235 대 199, 미정 1석으로 8년만에 다수당을 탈환해 워싱턴 정치 지형을 바꿨다.
민주당 하원은 트럼프 정책에 강한 제동을 거는 동시에 전방위 조사에 착수할 채비를 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생존투쟁에 나설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정면 대치가 벌써 첨예해져 있다.
새 의회 개원 전날인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가 새해 첫 백악관 회동을 가졌으나 국경 장벽을 둘러싼 타협점을 찾지 못해 열흘을 넘긴 연방정부 셧다운, 부분폐쇄를 종료시키는데 실패했다.
백악관 회동을 마친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우리는 대통령에게 공화당 방식대로 연방정부의 문을 다시 열라고 요구했다”면서 그러나 합의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에 앞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국경장벽을 핵심으로 하는 국경안전강화는 포기할 수 없다면서 일단 연방정부의 문을 다시 열고 국경장벽에 대한 협상을 하자는 민주당 제안을 일축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새회기 첫날인 오늘과 내일 국경장벽예산을 제외하고 2월 8일 까지 지출할 수 있는 국토안보부의 임시예산안과 9월말까지 지출하는 다른 6개 연방예산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가 4일 2차 백악관 회동을 갖기로 결정해 막판 타협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민주당 지도부는 연방정부 셧다운, 부분폐쇄를 장기적으로 끌고 가면 정치적 대가를 치를것이므로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수일안에 전격 타협해 셧다운을 종료시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방셧다운을 종료시키기 위해 일시 휴전할 수는 있더라도 민주당 하원이 오바마케어 무력화와 반이민정책 등 트럼프 정책에 제동을 거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보고내역, 재산문제,검은 돈거래 의혹, 러시아 스캔들까지 전방위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정면대치가 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라디오코리아 한면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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