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 게이트 통과 신분증 확인 대체
LA 국제공항(LAX)에서 안면 인식 기술이 적용된 자동 탑승구(E-gate) 시스템이 16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가 앞으로 탑승을 위한 신원 확인 및 검색대 통과 수속이 빨라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LAX 공항 당국에 따르면 항공기 탑승객들이 항공사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한 뒤 탑승을 하기 위해 게이트로 들어갈 때 연방 교통안전청(TSA) 요원들이 시행하는 신분증 및 탑승권 확인 검사를 무인 시스템으로 대체할 안면 인식 자동 탑승구 3대가 LAX 탐 브래들리 국제선 터미널에 설치돼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이 시스템은 승객이 무인 자동 탑승구에서 여권과 탑승 티켓을 스캔하면 안면 인식 기술이 장착된 디지털 카메라가 탑승객의 얼굴 사진을 찍어 여권 및 탑승권 정보와 일치하는지 자동으로 확인하는 것으로, 이같은 자동 탑승구 시스템이 확대될 경우 항공기 탑승 절차에 걸리는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AX는 현재 브리티시 항공 게이트에서 이 시스템에 대한 시범 운영에 들어갔으며, 향후 30일 내에 대한항공을 포함해 루프트한자와 콴타스 등 다른 항공사 게이트들로도 확대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TSA는 LAX를 비롯해 뉴욕 JFK 등 미 전역 주요 공항들에서 다양한 안면 인식 기술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한편 LAX 전면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피플 무버’ 모노레일 건설 계획이 지난 15일 LA 공항위원회에서 승인됐다.
오는 2023년 완공 예정인 공항 모노레일 열차는 LAX 터미널 외곽에 건설될 예정인 대규모 주차장 및 렌트카 시설과 공항 터미널을 오가며 무료로 공항 이용객들을 실어 나르는 시스템으로, LAX 터미널 순환도로에 진입하는 교통량을 대폭 감소시켜 공항 혼잡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일보 손혜주 기자>
LAX 탐 브래들리 터미널에 설치돼 시범 운영에 들어간 안면 인식 자동 탑승 구의 모습. [LA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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