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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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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40원 돌파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340원선을 돌파하며 13년4개월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25~27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강한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달러화 가치를 밀어올렸습니다.

외환당국은 달러화 강세와 신흥국 통화 약세라는 세계적 추세를 거스르긴 어렵다고 보고 어느 정도의 환율 상승은 용인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9원 오른 1339.8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가 1330원선을 넘은 건 2009년 4월29일(1340.7원) 이후 처음입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6원 오른 1335.5원에 거래를 시작해 줄곧 1330원대에서 등락을 유지하다 오후 한때 1340원선까지 돌파했습니다. 이날 장중 고점 1340.2원은 2009년 4월29일(1357.6원) 이후 가장 높습니다.

이날 환율 상승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연준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긴축 정책 의지를 거듭 강조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7일 공개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연준이 금리인상의 속도조절에 나서기 보다는 강한 긴축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위기가 확인된 것도 한몫했습니다.

또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 지지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환율 급등의 가장 큰 요인은 FOMC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라며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달러 강세 요인이 작용하면서 장중 1340원을 돌파했지만 오버슈팅을 하기 위한 동력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경계심이 유입되면서 1340원 턱밑에서 종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금 환율 수준에서 10원 정도는 상승이나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1350원을 넘어선다면 1380원까지 상단을 열어두겠지만 잭슨홀 미팅 이후에는 반대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수 있어 이번주 잭슨홀 미팅을 기점으로 원/달러 환율이 1350원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나 미세조정 등이 부재하다는 점에서 당국도 글로벌 상황에 맞춘 현재 수준의 원/달러 환율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있다고 시장은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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