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유입 연 110만명 안되면 2060년 3억2,920만명 추산
사실상 0% 근접
미국 인구는 향후 40년간 7,900만명이 늘어나 오는 2060년 4억명을 돌파할 것이며, 인구 증가의 대부분의 신규 이민 유입에 따른 증가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의 이민 수준이 유지되지 않을 경우, 미국의 인구 성장은 멈추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민연구센터(CIS)가 4일 신규 이민 규모와 이에 따른 미국 인구증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2010년 인구센서스 결과를 토대로 2017년부터 오는 2060년까지 약 40년간 일어나게 될 미국의 인구변화를 전망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인구는 현재 수준의 이민자 인구 ‘순증가’(Net Increase)가 유지되지 않을 경우, 인구 성장이 멈추고, ‘노동 인구’(18∼65세)비율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CIS는 이 보고서에서, 지난 2010년 센서스 당시의 이민 수준인 연간 110만명 수준의 ‘순이민 증가’가 유지될 경우, 오는 2060년까지 미국 인구는 2017년 대비 7,900만명이 증가한 4억45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이민자 유입이 없을 경우, 미국 인구는 사실상 성장세가 멈추게 될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평균 순이민 증가규모를 ‘제로’로 가정할 경우, 미국 인구는 오는 2037년 3억4,00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해 2060년에는 인구 규모가 3억2,920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7년에 비해 370만명 늘어난 것으로 인구 성장률은 사실상 0%에 근접하게 된다.
또, 미국은 현재 급속하게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현 수준의 순이민 증가가 유지된다 하더라도 노동인구(18∼65세)비율 64%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현재의 신규 이민유입 규모가 유지되더라도 미국 전체 인구에서 ‘노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오는 2060년 59%로 떨어지고, 65세 이상 노령인구의 현재의 15.6%에서 23.4%로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CIS는 보고서에서, 신규이민 확대가 현 수준의 노동인구비율 유지를 위한 해법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았다.
오는 2060년까지 현 수준의 64%대 노동인구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이민확대 방안을 해법으로 사용할 경우, 신규 이민을 5배 이상 확대해야 하며, 이 경우 미국의 인구규모가 7억명을 넘어서게 돼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이 CIS의 주장이다.
CIS는 현재의 인구 규모 3억2,000만명 규모가 유지하는 ‘안정화’(stabilization scenario) 단계에서도 신규 이민을 확대하지 않고도 노동인구를 유지할 수 있다며, 은퇴연령을 상향조정하고, 70%를 나타내며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노동인구의 고용율을 높이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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