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결과에 따라 집권여당인 공화당의 상, 하원 독식 체제의 유지 여부가 결정된다.
특히 ‘트럼프 대 반 트럼프’ 구도로 전개된 이번 선거의 성적표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운영 드라이브가 탄력을 받느냐 아니면 제동이 걸리냐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재선가도’와도 맞물리면서 향후 ‘정치적 운명’이 중대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공화·민주 양당은 제각기 지지층 결집에 나서며 사활을 건 일전에 대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반 이민 정책 등을 전면에 내세워 전선 구축을 시도하는 한편으로 감세와 보호무역주의를 바탕으로 한 ‘트럼프노믹스’가 전례없는 호황을 가져왔다는 점을 부각하며 막판 총력전을 펴왔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내치와 국제관계 모두 기존의 질서를 허물어뜨린 트럼프 대통령의 ‘마이웨이’ 국정운영이 국론 분열을 초래하고 미국의 전통적 가치를 파괴하고 있다며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걸었다.
특히 반 트럼프 진영 유력인사들을 겨냥한 ‘폭발물 소포’ 배달사건,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 총기 난사 사건 등 잇따른 ‘증오범죄’가 돌출 변수로 떠오르면서 막판 판세의 유동성을 키우고 있다.
유세 현장엔 트럼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전, 현직 대통령이 격돌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조지아, 테네시에 이어 오하이오, 인디애나, 미주리 등 격전지를 훑는 등 강행군을 벌였다.
그는 이날 조지아주 메이컨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조지아의 번영이 끝나는 걸 보고 싶으면 민주당에 투표하라고 경고했다.
반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막판 선거 지원을 통해 트럼프 심판론 띄우기를 시도했다.
그는 이날 인디애나주 게리 집회에서 현 공화당 정부가 분열의 정치와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이어 보다 관대한 미국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단순한 ‘예스맨’이 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공화당의 행태에 대한 유일한 감독방법은 당신의 투표라고 독려했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 하원을 다 장악한 현재의 양원 독식 구도가 유지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날개’를 달게 된다.
반면 야당인 민주당이 하원만 ‘접수’하더라도 미국의 보수진영의 행정부와 입법부를 모조리 차지한 권력 구도에 균열이 생기면서 ‘견제와 균형’의 힘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라디오코리아 이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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