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에게 600달러를 2000달러로 올리라고 요구” 서명거부 시사
펠로시-슈머 “이번주 2000달러로 올리자” 맥코넬에게 공 넘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의회가 압도적으로 가결한 코로나 구호 패키지 중에서 미국민 직접지원을 2000달러로 올리지 않으면 서명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즉각 이번주에 2000달러로 올리자고 지지해 공화당 상원 지도부에게 공을 돌리고 나서 파격인상이냐 아니면 무산이냐 또한번 기로에 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개월만에 성사된 코로나 구호 패키지에도 충격파를 가하는 깜짝쇼를 펼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비서실장 등 고위 참모들이 모두 퇴근한 후인 22일 밤 특별메시지라는 녹화 영상을 백악관과 개인 유튜브 채널에 전격 게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특별메시지에서 “나는 연방의회에게 터무니 없이 낮게 잡은 600달러의 미국민 직접 지원금을 1인당 2000달러, 부부 4000달러로 올려 수정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의회가 즉각 낭비적이고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고 합당한 법안을 다시 보내라고 요구한다”며 “그렇지 않는다면 내가 되겠지만 차기 행정부에서 코로나 구호 패키지를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미국민 직접 지원금을 자신이 요구해온 대로 600달러를 2000달러로 올리지 않으면 압도적 지지로 상하원에서 가결된 900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 구호 패키지와 1조 4000억달러의 연방예산안에 서명 하지 않을 것임을 위협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디오 메시지에 대해 대다수 백악관 관리들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며 충격을 표시하고 할말을 잃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미국민 직접 지원 600달러는 백악관을 대표해 마지막까지 협상에 참여했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가장 먼저 제안한 것인데다가 내주부터 600달러씩 입금시키게 될 것이라고 공개 약속까지 해놓은 사안 이어서 다 끝난 싯점에서 발목을 잡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당혹스런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에비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대표 등 민주당 최고 지도부는 즉각 더많은 미국민 직접 지원은 민주당이 요구해온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대로 이번주에 2000달러로 올리자면서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연방하원에서는 24일 즉각 만장일치로 미국민 직접 지원금을 2000달러로 올리는 수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치 맥코넬 상원대표가 이끄는 공화당 상원 지도부에게 공을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변덕심한 트럼프 대통령이 번복해 곧 서명하거나 공화당 상원이 2000달러 또는 1200달러로의 인상을 전격 수용할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되고 있다.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26일에는 1400만명의 연방실업수당이 끝나고 29일에는 연방셧다운에 몰리며 9개월만에 성사됐던 코로나 구호 패키지도 또다시 지연되는 대혼란에 빠지게 될 것으로 경고받고 있다.
<라디오코리아 한면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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