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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유학생 90% 미국에 눌러앉는다” - Imin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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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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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유학생 90% 미국에 눌러앉는다”

박사급 연봉 한국의 두배 수준, 고급 인재들 ‘脫한국’ 심화…”취업 비자 대신 영주권 먼저”
‘영주귀국자’수 10년 사이 56.5%나 감소
“능력있으면 좋은 직장 얻고 내집 장만도”
한국 산업계 고급 해외 인재 확보에 비상

인구 감소로 인해 인력이 아까운 한국서 고급 인재의 ‘탈(脫)한국’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 인력에 대한 대우가 훨씬 좋고, 최소한 해외에선 집값 걱정은 안할 수 있다는게 주된 이유다. 특히 미국에 공부하러 온 한인 유학생중 졸업 후에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 남는 경우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해외로 나가 90일 이상 체류한 내국인은 21만3000명으로 2020년 19만9000명 대비 7% 증가했다. 반면 해외에서 한국으로 입국해 90일 이상 머문 내국인 규모는 같은 기간 44만 명에서 19만 명으로 56.8% 급감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입국 내국인 규모는 38.9% 줄어들었다.

문제는 국내 인력이 한번 한국을 떠나면 다시 귀국하지 않고 해외에 정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해외로 이민을 떠난 후에 다시 한국으로 생활 근거지를 옮긴 사람을 의미하는 ‘영주귀국자’ 수는 2011년 4164명에서 지난해 1812명으로 10년 사이 56.5% 감소했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사람이 그간 크게 줄었다는 의미다.

특히 “미국에 있는 한국인 유학생 90% 이상이 졸업 후에도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으려 한다”는 말이 돌 정도로 귀국 비율이 크게 줄었다. 미국에선 부모 도움없이 집을 살 수 있고 박사급 연봉이 한국의 최소 두배가 넘다보니 대부분 마음을 돌린 이유다.

게다가 취업 비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많은 유학생들의 미국 취업에 대한 접근법도 바뀌고 있다. 많은 유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졸업 전에 미국 영주권 취득을 통해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즉 미국 영주권 취득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영주권을 취득, 좋은 조건의 직업을 택하고 미국에 안주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한국을 등지고 미국 등 해외에 정착하는 인력이 많아지면서 한국 산업계는 고급 인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한 플랫폼업체 간부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유의미한 논문을 한 편이라도 쓴 인력은 석사급이라도 대부분 해외로 나가려 하기 때문에 영입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라며 “정부가 인플레이션 완화를 이유로 대기업에 연봉 인상을 자제하라는 압박을 하고 있는 점도 인재 유치에 방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은 저출산과 고급 인력 유출 심화 현상이 맞물리면서 우수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고속 성장을 이뤄온 한국이 침체의 수렁에 빠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코리아타운데일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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