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장벽 국민보호위한 도덕적 의무, 내가 세우겠다”
국가비상사태 선포나 2차 셧다운 불사는 자제, 협상가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해 국정연설에서 ‘초당정치와 단합’을 강조하며 국경장벽을 고수하면서도 국가비상사태선포와 2차 셧다운 위협을 자제하고 이민협상 여지를 열어 놓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새로운 묘책이 제시되지 않아 해법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임시예산이 끝나는 2월 15일을 전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거나 2차 연방셧다운을 강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새해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address)에서 당파대립의 진원지인 국경장벽 건설을 고수하면서도 초당정치와 단합을 내걸었기 때문인 듯 위협을 자제하고 이민협상의 여지는 열어 놓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밤 1시간 25분간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새해 국정연설에서 “국경장벽을 포함 하는 국경안전 강화는 미국민들을 보호하려는 도덕적인 의무”라며 “부도덕한 행위”라고 비판해온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반박하고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다수의 연방의원들은 한때 국경장벽 건설을 지지했었다”면서 “그러나 한번도 제대로 세우지를 않았지만 내가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화나 양보없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장벽 고수에 공화당 의원들은 환호로 지지한 반면 민주당의원 들을 고개를 흔들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의회승인없이도 국방이나 교통예산을 전용해 국경장벽 건설을 강행하는 정면 충돌 코스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함께 오는 15일안에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2차 연방정부 셧다운을 불사할 것이란 위협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이에따라 앞으로 열흘동안 국경장벽을 포함한 이민협상을 집중 벌여 해법을 모색하고 15일안에 결론을 짓지 못하더라도 즉각 2차 셧다운에 돌입하기 보다는 추가 임시예산을 마련하고 협상을 지속하게 될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초당정치와 단합을 구호로 내건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들이 역사상 가장 많이 일자리를 갖고 연방의회 에서도 역대 최고의 여성의원들이 진출해 있다”며 여권 신장을 언급해 예기치 않은 기립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여성참정권 운동을 기리는 의미로 흰옷을 차려입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수십명의 민주당 여성의원 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립박수와 환호, USA를 연호하는 보기드문 진풍경을 펼쳤다.
권력분점을 시작하며 35일간이나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정면 대치해온 워싱턴의 최고 지도자들이 서로 양보하거나 후퇴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른 시일내 초당적 타협점, 해법을 찾기는 쉽지않아 보이지만 국경장벽을 포함한 이민협상의 여지를 열어 놓고 있어 휴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라디오코리아 한면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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