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급하게 거짓승자 행세”
펜실베이니아(20명)에 이어 네바다(6명)도 2.0%포인트 차로 앞서며 승리한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279명을 확보해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넘겼는데 AP통신은 애리조나(11명)도 승리했다며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290명을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대선 실시간 업데이트 👇
미국은 이제 토요일 아침입니다. 선거가 화요일이었죠. 일주일이 순식간에 사라진 느낌입니다.
바이든 후보가 전날 밤에 아직 대통령 당선인은 아니지만 사실상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연설을 해습니다.
축구에 비유하자면 역사적인 우승을 눈 앞에 둔 결승전에서 5대 0으로 앞서고 있는, 후반전 추가시간 같은 분위기입니다. 월드시리즈 7차전 스코어 15대 0 상황에서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 쯤 된다고 할 수도 있겠고요.
바이든 후보는 전날 연설에서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고, 코로나19부터 당장 손을 쓰겠다고 약속했으며, 상대 진영은 ‘적’이 아니라 같은 이상을 공유하는 동료 미국인이라고 했습니다.
밤 사이 주요 개표 결과 업데이트 된 내용을 정리해드립니다.
▪️ 펜실베이니아 : 바이든 2만8877표 리드 (0.43%p)
▪️ 조지아 : 바이든 4020표 리드 (0.08%p)
▪️ 네바다 : 바이든 2만2657표 리드 (1.78%p)
트럼프 대통령이 ‘모닝트윗’에서 또 전혀 사실과 다른 우편투표 부정선거 의혹을 꺼냈습니다. 투표 당일 현장투표 마감 이후에 도착한 “불법” 투표용지들이 마구 개표되고 있다는 건데요.
사실 ‘의혹’이라는 표현이 썩 적절하지는 않습니다. 구글 검색만 한 번 해보면 “불법”은 커녕 10000% 합법적인 투표라는 걸 알 수 있거든요.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네 개를 모두 ‘숨김’ 처리한 이유일 겁니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아직 발표된 건 아니지만 프랭크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가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에게 공개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한 ‘세계 최초의 정상’이 됐다고 합니다.
함께 힘을 모아 “기후비상사태”로부터 지구를 구하고, 코로나19로부터 글로벌 경제를 재건하자고 적었네요. (바이든 캠프의 경제 회복 공약 슬로건 ‘빌드 백 베터(더 나은 재건)’을 끼워넣는 센스 👏)
미국을 빨리 파리기후협약으로 복귀시켜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ASAP!
미국은 이제 자정을 넘어 7일 새벽으로 접어들었습니다.
필라델피아나 피츠버그 등 펜실베이니아주의 결과를 좌우할 지역들의 개표 결과가 밤 사이에 추가로 발표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따라서 적어도 아침, 한국시간으로 오늘 밤까지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 확정’ 소식이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대통령 비서실장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에 다시 ‘소환’된 영상이 있습니다.
지난 10월,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나누려다가 기자들이 마스크를 써달라고 하자 ‘그럼 말 안 하겠다’며 그냥 가버린 사건이죠. 😷
뉴욕에서는 (아직 공식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낙선을 축하하는 사람들이 광장으로 모여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한편 백악관 대통령 비서실장 마크 메도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도 방금 들어왔군요.
메도스 비서실장은 선거 당일 밤 백악관에서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파티’에도 참석했다고 합니다. 물론, 마스크는 쓰지 않았다고 하고요.
이번주 내내 트럼프 대통령 및 대통령 가족들과 수시로 접촉했다고 합니다. 그밖에도 백악관 직원 두 명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저는 저에게 표를 주신 분들 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분들을 위해 똑같이 열심히 일할 것입니다. 그게 바로 모든 미국인들에 대한 주의의무라고 불리우는 (대통령의) 일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 경제, 인종 정의, 기후변화” 같은 중대한 위기 앞에서 당파적인 싸움에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했습니다.
‘선언’을 하지 않았을 뿐, 대통령 당선인의 연설이라고 봐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대선 승리를 확신하는 연설을 마친 지금,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격차를 2만8877표차로 벌렸습니다. 득표율로는 0.43%p차로 앞서고 있네요.
외신들은 남은 개표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격차를 계속 벌려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당선은 사실상 확정됐고 그 시점이 ‘언제’가 될 것이냐의 문제만 남아 있다는 거죠.
격차가 재검표 기준인 0.5%p차를 넘어서면 AP 등 언론들이 결국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선언할 것으로 보입니다.
펜실베이니아주 개표가 조금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됐더라면 조금 전에 바이든 후보의 ‘당선 인사’를 들을 수 있었겠지만,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네요.
바이든 후보가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언급한 부분을 소개해드립니다.
“우리는 첫 날부터 이 바이러스를 통제하기 위한 계획을 실행에 옮길 것입니다. 잃어버린 생명은 구할 수 없지만 앞으로 몇 개월 동안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승리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내일”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연설을 마무리 했습니다.
“지금 필라델피아 시내 상황. 어떤 노래에 춤추는 거냐고? 당연히 YMCA지…”
YMCA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를 마무리할 때마다 틀었던 노래입니다. 😊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역전을 안겨준 필라델피아에서 시민들이 ‘승리’를 만끽하고 있는 분위기군요.
(건너편에는 개표에 항의하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도 모여 있다고 합니다.)
백악관 근처에 좀 수상한 트럭이 나타났나 봅니다…
미국 공영 케이블방송 C-SPAN이 역대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들의 승복 연설을 연달아 트윗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2008년 버락 오바마(민주당)에게 패배한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의 연설을 소개해드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불복‘ 기자회견 이후 하루종일 이 연설이 소셜미디어에 많이 올라왔습니다.)
“오바마 상원의원과 저는 우리의 견해차를 놓고 논쟁을 벌였고, 그가 승리했습니다. … 지금은 우리나라에게 시련의 시절입니다. 저는 그가 우리를 이끌어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많은 도전들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제가 가진 모든 힘을 다해 돕겠다고 오늘 밤 약속했습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은 2018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고인과 깊은 우정을 나눴던 조 바이든은 추도식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추도사를 했죠.
“제 이름은 조 바이든입니다. 저는 민주당원입니다. 그리고 저는 존 매케인을 사랑했습니다.”
이 추도사는 ‘트럼프 시대’의 미국에서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든 어떤 정신에 대한 회고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가 포로로 체포돼 고문을 받았던 매케인을 폄훼했던 일로 많은 비판을 받았죠. 매케인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지지선언을 철회했고, 트럼프 당선 이후에는 공개적으로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매케인이 30년 넘게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그의 지역구였던 애리조나주는 현재 바이든 후보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승리한다면 1996년 이후 처음으로 애리조나주가 지지한 민주당 대선후보가 됩니다.
BBC의 루이스 구달 기자가 현재 개표 상황을 종합한 내용을 소개해드립니다.
바이든의 리드 (업데이트)
조지아 : 1560표
애리조나 : 4만3779표
펜실베이니아 : 1만2390표
네바다 : 2만542표
트럼프가 바이든의 우위를 뒤집기 위해 남아있는 표 중 트럼프가 얻어야 하는 득표율 / 실제 득표율
조지아 : 66.6%/31.1%
애리조나 : 58.4%/52.3%
펜실베이니아 : 53%/19.6%
네바다 : 58.9%/38.4%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표차를 계속 벌려가고 있는데요.
구달 기자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재검표 기준인 득표율 격차 0.5%p인 3만3000표차 넘게 표차가 벌어지면 바이든의 승리, 바이든 ‘대통령 당선’이 선언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트럼프 캠프가 조금 전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법한 표는 모두 개표되어야 하고 불법적인 표는 개표되어서는 안 된다”고 재차 주장하며 “법의 모든 면”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는 여러분과 우리 나라를 위한 싸움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한편 필라델피아에는 해외 파병 군인들의 부재자투표와 잠정투표(provisional ballot)를 비롯해 약 4만표가 더 남아있다고 합니다. 바이든 후보는 현재까지 필라델피아에서 81%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바이든 후보는 1만2000여표 앞서가고 있네요. 한 시간 전보다 2700표 정도 격차를 벌렸습니다.
2대 도시인 피츠버그가 있는 앨러게니카운티에서도 곧 개표 집계 현황이 추가로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곳에서는 소송 때문에 어제부터 2만9000여표에 대한 개표가 중단됐는데, 아직 3만7000여표가 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이든 후보는 현재 59%의 득표율을 기록 중입니다.
아직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주 승자로 ‘선언’되지는 않았지만, 승리가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바이든 후보에게 ‘몰표’를 몰아주고 있는 필라델피아(펜실베이니아주)의 짐 케니 시장(민주당)이 방금 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를 인정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솔직히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어른답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자신이 패배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는 승자에게 축하를 건네야 한다. 지미 카터가 그랬듯이. 조지 H.W 부시가 그랬듯이. 앨 고어가 그랬듯이.”
“대통령을 비롯해 몇몇 사람들이 계속해서 근거 없는 (선거)부정 주장, 그의 팀이 티클 만큼의 근거도 내놓지 못한 주장을 계속해서 토해내고 있는데, 이곳 필라델피아에서 우리가 본 게 바로 민주주의다.”
30분쯤 전(현지시각 6일 낮 12시38분),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에서 “사라진” 해외 파병 군인들의 부재자투표용지가 “어떻게 된 거냐”고 묻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해외 파병 군인들의 부재자투표(우편) 도착 마감시한은 6일 오후 5시까지입니다. 아직 4시간도 넘게 남았네요. 😇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6일 저녁(현지시각)에 연설을 할 것이라고 조금 전 바이든 캠프가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이나 기자회견 개최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 전까지는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자택에 머물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바이든 후보는 현재 대통령 당선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허프포스트가 선거인단 집계와 당선인 선언에 활용하고 있는 AP통신은 아직 이번 대선의 승자를 선언하지 않았습니다.
선거일 밤부터 당선에 대비해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축하 파티’ 무대는 현재 삼엄한 경비 속에 외부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윌밍턴에 와있는 바이든 캠프 직원들은 다음주 초까지 숙소를 잡아두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합니다. (AP)
허프포스트코리아 2020 미국 대선 개표 라이브블로그를 이어갑니다.
약 3시간 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역전에 성공했던 바이든 후보가 격차를 조금 더 벌렸습니다.
현재 9752표차로 앞서고 있군요.
모든 관심이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에 쏠린 사이에 네바다주에서도 개표 상황 업데이트가 나왔습니다.
꾸준히 앞서가고 있는 바이든 후보가 2만1000여표차로 격차를 두 배 더 벌렸다고 하는군요.
아직 이곳의 승자를 ‘선언’한 곳은 없습니다만 사실상 바이든의 승리로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네바다주의 선거인단은 6명입니다. AP의 집계대로라면, 바이든 후보는 당선 ‘매직넘버’까지 딱 6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허프포스트는 선거인단 집계와 당선인 발표에 AP통신의 집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AP가 ‘계속해서 집계를 하고 있고 아직 승자(당선인)을 선언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선인을 선언하게 되면 트윗으로 바로 알려주겠다고 하는군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5일(현지시각) 네바다주 클락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네바다주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근소한 리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이 조금 전 발표된 10월 신규 취업자 통계를 ‘축하’하는 트윗을 올렸네요.
Congratulations! 🎉
지금 미국 방방곡곡 뉴스룸에서 나오는 질문 : 옛 대통령이 승복하지 않으면 대통령 당선인을 뭐라고 불러야 함?
ㄴ 대통령 당선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이 사실상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선언했습니다.
지금 기자회견을 하고 있습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바이든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지칭하며 “바이든 새 정부”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지아주의 선거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주무장관 브래드 래펜스페르거가 방금 전 “재검표가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지아주는 득표율차가 0.5%p 미만이면 재검표를 신청할 수 있도록 법에 정해두고 있습니다. 현재 바이든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의 격차는 0.02%p에 불과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불복‘을 선언한 상황에서 충분히 예상된 일이긴 했습니다만…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더라도 트럼프의 승복 연설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트럼프 캠프가 입장을 냈네요.
“이 선거는 끝나지 않았다. 조 바이든이 승리했다는 거짓된 예측은 전혀 끝나지 않은 네 개 주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를 시청한 것 같습니다.
필라델피아의 개표 결과를 좋아하지 않을 것 같긴 했습니다만.
“필라델피아는 선거 온전성에 있어서 부패한 역사를 갖게 됐다”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역전한 직후, 선거 분석 전문가 집단 ‘디시전데스크HQ’가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선언했습니다.
이 자료를 활용하는 온라인매체 Vox도 바이든이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허프포스트가 선거인단 집계에 활용하고 있는 AP는 아직 펜실베이니아주 승자를 선언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주요 미국 방송사들 중에도 아직 바이든의 당선을 선언한 곳은 없습니다.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어서 아무래도 신중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역전한 건 바로 조금 전에 공개된 밤 사이에 진행된 필라델피아 개표 상황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그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1만8000여표차로 앞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이든 후보가 2만7396표를 추가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3760표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물론 필라델피아는 미국 민주주의의 산실로 불리는 곳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독립선언문이 쓰여졌고, 대통령제를 비롯한 미국 민주주의의 기틀이 될 헌법이 제정됐습니다.
“미국 민주주의의 산실이 미국 민주주의를 구하게 되다니. 필라델피아에서는 위대한 일이 일어난다!”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바이든 : 329만5319표
트럼프 : 328만9725표
바이든 후보가 5594표차로 앞서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개표가 더 남아있기 때문에 결과를 끝까지 더 지켜봐야 합니다. 만약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주(20명)에서 승리한다면 남아있는 모든 주에서 패배하더라도 대통령 당선을 확정지을 수 있습니다.
AP와 폭스뉴스가 이미 바이든의 승리를 선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추격하고 있는 애리조나(11명)을 현재 선거인단 집계(264명)에서 빼더라도 말이죠.
6일 오전(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을 추격하던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역전했다는 소식입니다.
밤 사이 진행된 필라델피아의 개표 결과가 이날 아침 추가로 업데이트 된 결과입니다.
미국은 이제 6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MSNBC의 아침 프로그램 ‘모닝조’는 바이든 후보가 결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간단한 산수’를 소개했습니다.
▪️ 펜실베이니아주 전체에 현재 남아있는 우편투표 : 약 16만표
▪️ 지금까지 개표가 끝난 우편투표에서 바이든의 득표율 : 약 75%
▪️ 남은 우편투표 개표에서 똑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바이든이 추가로 얻을 수 있는 표 : 12만표
▪️ 현재 격차 : 트럼프 대통령 1만8000표차 리드
▪️ (-)1만8000표 + 12만표 = ?
재검표는 필요 없겠군
스티브 코나츠키 기자는 또 남은 개표에서 바이든 우위 흐름이 뒤바뀔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는데요.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사전 현장투표를 시행하지 않아서 우편투표 아니면 당일 현장투표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야 했는데, 현장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중에서는 압도적으로 공화당 지지자가 많았다는 겁니다.
이미 현장투표에 대한 개표는 모두 끝나고 우편투표 개표가 진행되는 상황이므로 트럼프 대통령 표가 쏟아질 가능성은 없다는 겁니다.
이 설명이 맞다면, 민주당은 펜실베이니아를 4년 만에 되찾아 오게 됩니다. 바이든 후보는 당선을 확정지을 수 있고요. 펜실베이니아에는 지금 남아있는 주 중에서 가장 많은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소송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 대목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상식적인 의문을 ABC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즉, 트럼프 측이 설령 소송에서 이긴다고 해도 전체 선거 결과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일 게 뻔한데 대체 왜 이러냐는 거죠.
트럼프 측이 지금까지 여러 주에서 낸 소송 건을 검토한 법률 전문가들은 “(선거) 부정의 근거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ABC뉴스에 말했습니다. 결과를 뒤집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소송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어리둥절”한 상황이라고도 하고요.
전문가들은 소송의 ‘진짜 목적’은 선거 전반에 대한 불신을 심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밥 바우어 (오바마 정부 백악관 고문) :
“이 모든 건 거대한 구름을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다. 트럼프 캠프는 아무도 이것을 (구름에 가려서) 간파할 수 없게 만들기를 바라고 있는 거다. 하지만 이건 그다지 짙은 구름이 아니다. 그들이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간파할 수 있다. 법원도, 선거 당국자들도.”
웬디 와이저 (뉴욕대 법대 브레넌센터) :
“이 모든 건 여론에 음모론을 주입하려는 시도에 가까워보인다. 무언가가 드라마틱하게 잘못되고 있다고 대중들이 믿게 만드려는 것이다. 실제로는 어떤 드라마도 없음에도 말이다.”
지금까지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264명을,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을 확보하고 있습니다(AP 발표 기준). 어제와 달라진 내용은 없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남은 네 개 주 중 한 곳에서만 승리하면 당선을 확정지을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네 개 주에서 모두 승리해야 합니다.
(* 선거인단 3명이 걸린 알래스카주는 매우 느린 속도로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곳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유력합니다.)
▪️ 조지아(16명)
조지아주에서는 개표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조금 전(한국시각 6일 저녁 6시30분)부터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우편투표 개표에서 ‘몰표’가 쏟아진 덕분입니다.
다만 개표가 완료되기까지는 며칠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개표해야 할 우편투표가 아직 8000여장 남아있고 해외 파병 군인들의 부재자투표(우편)가 6일까지 도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잠정투표(provisional ballot)로 분류된 표에 대한 검증도 해야 한다고 하는군요.
또 조지아주는 득표율차가 0.5%p 미만이면 재검표를 신청할 수 있도록 법에 정해두고 있어서 재검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러면 며칠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얘깁니다.
▪️ 펜실베이니아(20명)
펜실베이니아주는 우편투표 집계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주 법에 따라 선거일 전에 미리 우편투표 개표를 시작하지 못하게 되어 있어서 어느 정도 예상 됐던 일이긴 합니다. 또 선거일 사흘 뒤인 6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까지도 받아주기 때문에 이곳 역시 개표 완료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 보입니다.
현재 (개표율 97%) 트럼프 대통령이 0.25%p차, 약 1만8000표차로 앞서고는 있지만 우편투표에서 바이든 후보 지지표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리드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개표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67만표 넘게 앞서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 리드가 거의 사라진 걸 보면 말이죠.
또 펜실베이니아주는 두 후보의 격차가 0.5%p 미만이면 자동으로 재검표를 실시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며칠이 더 걸릴 수 있는 거죠.
▪️ 네바다(6명)
바이든 후보가 현재 근소하게(0.9%p) 앞서고는 있는데 개표율이 아직 90%도 채 안 됩니다.
네바다주는 투표일보다 7일 늦게 도착한 우편투표라도 투표일 날짜 소인이 찍혀있으면 유효표로 인정해줍니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표를 포함해 모든 개표를 완료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잠정투표로 분류된 표도 아직 많이 남아있는데, 이들 중 대부분은 투표일 당일에 유권자 등록을 한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투표 자격을 일일이 확인해서 적법하게 행사된 표인지 확인한 뒤에야 개표를 시작하게 됩니다.
▪️ 노스캐롤라이나(15명)
트럼프 대통령이 1.4%p차로 앞서고 있습니다. 개표 진행 상황에 큰 변화가 없는데요. 노스캐롤라이나주는 3일자 우체국 소인만 찍혀있으면 12일까지 우편으로 도착하는 표도 인정해줍니다. 지금도 이미 11만표 넘는 우편투표에 더해 4만표 넘는 잠정투표 개표가 남아있다고 합니다. 이곳도 결과가 일찍 나오기는 어렵겠습니다.
+ 애리조나(11명)
허프포스트가 기준으로 삼고 있는 AP는 이미 일찌감치 애리조나에서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개표가 진행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습니다. 득표율 격차는 1.6%p입니다.
애리조나 주지사는 ‘인내를 갖고 기다려달라’고 언론들에게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AP가 ‘바이든 승리’발표를 철회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개표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조지아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앞지르기 시작했다는 AP 보도입니다.
다만 AP는 “너무 치열해서” 아직 승자를 선언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개표할 표가 남아있는 카운티들의 상당수는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는 곳”이어서 승리가 거의 유력하긴 합니다만, AP로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조지아주의 승자를 선언하는 순간 곧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선언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죠.
현재 AP의 주(州)별 승자 발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은 당선을 위해 필요한 선거인단 ‘매직넘버’ 270명에서 단 6명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재검표가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도 합니다. 조지아주의 법에 따르면, 두 후보의 득표율 격차가 0.5%p차 이내라면 상대 후보가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현재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는 있지만 득표율차는 0.02%p 밖에 안 됩니다.
조지아주가 가장 최근에 민주당 대선후보를 선택한 사례는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민주당 빌 클린턴 후보가 43.47%를 득표해 42.88%를 기록한 조지 부시 당시 대통령(공화당)을 꺾은 게 마지막입니다.
조지아주에서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면, 무려 28년 만의 탈환이 되겠군요.
<허프포스트코리아 허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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