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기업 50%이상… 외국인 채용 ‘바늘구멍’
전문직 취업비자(H-1B)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하는 케이스가 급증하고 있다.
2020 회계연도에 H-1B 거부율이 치솟아 30%에 육박하고 있어 신청자 10명 중 3명꼴로 거부됐으며, 일부 대기업들나 대형 인력공급 업체들 중에는 스폰서한 H-1B 신청서가 50% 이상 거부된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트럼프 행정부에서 H-1B 비자 받기는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달 31일 트럼프 행정부하에서 미 기업들이 과학자와 엔지니어 등 외국인 전문인력을 채용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2020 회계연도 2분기의 높은 거부율은 과거와 비교하면 전례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H-1B 외국인 직원을 많이 채용하는 상위 25대 기업들에서는 외국인 신규 직원 채용이 특히 어려워졌다. 오바마 행정부 시기인 2015년과 비교하면 3배 가깝게 거부율이 치솟았다. 25대 기업들 중 20개 기업들에서 H-1B 거부율 증가 현상이 나타났고 여기에는 시스코와 구글 등 IT 대기업들도 포함되어 있다.
지난 2015 회계연도의 경우 H-1B 거부율은 1~5%에 그쳤으나 2020 회계연도에는 이 거부율 수치가 15~59%까지 치솟았고, 전체 거부율은 29%에 달한다.
업체별로는 인포시스사의 거부율이 59%로 가장 높았고, 코그니전트 52%, 딜로이트 41%, 와이프로 39% 등, 케이지미니 33%, 액센추어 31% 등으로 전체 거부율을 훨씬 웃돌았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 소프트 등은 12~15%로 평균 보다는 낮았지만 2015년과 비교하면 3배 정도 높아진 것이다.
<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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