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현재 989건, 8년래 최고
캘리포니아 385명으로 최다
연방 이민법원에 넘겨져 추방위기에 처해있는 한인 이민자수가 1,000명에 육박하며 8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라큐스대학 사법정보센터(TRAC)가 29일 공개한 이민법원 추방소송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31일 현재 미 전역 이민법원에 회부돼 계류 중인 한인 추방소송 건수는 모두 98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849건에 비해 16.4% 늘어난 수치로 2012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그간 한인 이민자들의 추방소송 계류건수 추이를 보면 2004년 677건을 기록한 이후 2009년 1,474건, 2010년 1,718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2년 1,333건, 2013년 976건, 2014년 875건, 2015년 819건, 2016년 666건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오다 지난 2017년 672명, 2018년 707건 등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후 갈수록 보폭을 늘리고 있는 추세이다.
더구나 올들어 코로나 19사태가 불어 닥친 후에도 불법이민자들에 대한 이민 당국의 단속은 지속적으로 강화 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각 주별로 추방소송 계류 한인은 캘리포니아 385명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뉴욕주가 124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뉴저지 93명, 버지니아 75명, 조지아 57명, 텍사스 42명, 워싱턴27명, 일리노이 25명, 펜실베니아 21명 등의 순이었다.
혐의별로 보면 체류시한 위반 등 순 이민법 위반이 85.4%에 달하는 845명이었다.
반면 형사법 위반 등 범죄 전과로 인해 회부된 한인은 8.9%에 해당하는 88명이었다.
한편 추방 재판에 넘겨진 한인들이 계류돼 있는 기간은 평균 793일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일보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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