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석자보다 경비병력이 25배···사상초유 美대통령 취임식
(중앙일보 최정동 기자)=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은 미국 대통령 취임식 역사를 새로 쓸 전망이다. 우선 참석 인원이 현대 취임식 역사상 가장 적다. 실제 참석자는 상하원 의원을 합쳐 1000여명 수준이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는 초청장만 20만장이 뿌려졌다. 물론 코로나 19와 지난 6일 발생한 의사당 폭력 사태의 후폭풍으로 인한 것이다.
취임식이 열리는 의사당 앞 공원인 내셔널 몰이 폐쇄돼 행사도 직접 볼 수 없다. 예전 같으면 군중 100만명 이상이 한바탕 축제를 벌이던 공간이다.
취임식 참석자는 적지만 국방부는 2만5000명의 주 방위군을 동원해 취임식을 철통 경비한다. 육군은 성명에서 “주 방위군은 수도를 지키기 위해 워싱턴DC에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는 미군이 5000명이고, 주한미군이 2만8500명 수준이다. 국방부는 지난 6일 의회 난입사태 때 주 방위군을 제대로 배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일 워싱턴DC에 배치된 주 방위군은 340명이었다.
취임식은 조지타운대 총장을 지낸 레오 오도너번 신부의 기도로 시작된다. 바이든은 케네디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 가톨릭 신자 대통령이라 신부가 참여하는 것이다. 국가는 민주당 지지자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부른다. 축하 공연은 라티노 팝스타인 제니퍼 로페즈에게 맡겼다. 새 대통령의 탄생을 현장에서 함께하지 못하는 국민을 위해 취임식 준비위원회는 당일 저녁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축하 공연을 TV로 방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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