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회계연도 평균임금 캐나다의 40%… 한국서 신청 연 2만달러 미만 수두룩
미국에 취업이민을 하는 한인들의 수는 전 세계 국가별로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나 상당수가 닭 가공공장 등 저임금 단순노동 직종 종사자가 많아 일부 한인들은 최저임금에 가까운 임금을 받는 등 평균임금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2016 회계연도 노동허가신청서 처리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16 회계년도에 취업이민, 취업비자 신청자를 합쳐 노동허가를 받은 한인은 8,349명으로 집계돼 인도 6만 5,095명, 중국 9,932명에 이어 상위 세 번째로 많았다. 캐나다는 3,999명, 멕시코는 2,149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평균임금 수준은 상위 5개 국가 중 가장 낮아, 이 기간 노동허가를 신청한 한인들의 평균임금은 4만6,419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주요 이민국가들 중 가장 낮았고, 캐나다 출신자의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취업이민 노동허가(PERM)신청 한인들의 평균임금은 3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해 최저임금 수준을 겨우 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취업이민 노동허가(PERM)를 받은 한인 취업이민자들은 평균임금은 2만3,965달러에 불과했다.
취업이민 한인들의 PERM 신청당시의 체류신분을 보면 전문직 취업비자(H-1B) 소지자가 8만 3,059달러로 평균임금이 가장 높았고, E-2비자 소지자가 5만3,980달러, 학생비자 소지자가 4만 4,281달러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체류하면서 신분을 변경하는 한인 취업이민자들의 임금수준이 비교적 높았고, 한국에서 취업이민을 신청하는 경우에는 임금 수준은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국에서 취업이민을 신청하는 한인이 최저수준 임금을 받게 되는 것은 이들 대다수가 닭 가공공장이나 육류 가공공장, 청소 등 저임금 단순노동 직종을 통해 취업이민을 신청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인 취업이민 최대 신청업종은 육류가공업으로 833명에 달했고, 평균 임금은 1만9,852달러였다. 한인이 471명으로 두 번째로 많은 육류처리업의 평균 임금은 2만1,549달러였다. 한인이 많은 업종중 평균임금 최저 업종은 청소 관련 으로 1만6,818달러, 식품가공 및 처리업종의 한인들도 최저수준인 1만6,838달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주요 출신 국가별 취업이민자 평균 임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