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 5,701명 집계 조기유학생 2위 STEM분야 저조
최근 3년 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미국 대학 내 한국 출신 유학생이 지난해부터 늘어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산하 ‘유학생 및 교환방문자 관리기구’(SEVIS)가 지난 25일 공개한 ‘2017년도 외국인 유학생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대학에서 수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은 9만5,7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7만1,206명에 비해 2만4,495명이 늘어 17%가 증가한 수치다.
SEVIS자료에 따르면,한국인 유학생은 지난 2014년부터 3년 연속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면서 22,5%가 줄어 지난 2016년에는 가까스로 7만명 선에 턱걸이하면서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국가별로는 여전히 중국이 48만1,106명으로 유학생이 가장 많았고, 인도가 24만9,763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한국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내 고등학교에서 9~12학년에 재학 중인 한국인 조기유학생은 중국 4만4,573명에 이어 6,842명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템 분야(과학·기술·수학·공학)의 OPT‘(Optional Practical Program·현장취업실습) 승인비율은 인도가 5만507명으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 월등히 많았고, 중국이 2만1,705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한국인 유학생 중 스템분야에서 1,670명이 OPT 승인을 받아 3위로 나타났지만, 상위 순위에 오른 다른 국가들보다는 현저히 낮았다.
스템분야에서 OPT 대상자 채용 기업 중 아마존이 2,393명으로 가장 많았고, 구글이 1,142명으로 2위, 인텔이 1,139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미국에서 수학 중인 외국인 전체 학생(F, M 비자 소지자)은 159만1,070명으로 집계됐다.
SEVIS는 2003년 7월부터 가동된 외국인 유학생 관리 시스템으로 고등학생을 포함한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모든 신상정보와 학사일정 정보를 다루고 있다.
유학생은 SEVIS가 승인한 학교에서 발급한 입학허가서(I-20)를 소지하지 않았거나 SEVIS 웹사이트에 등록돼 있지 않으면 입국이 거부된다.
<한국일보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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